메리 올리버
수달은 컴퓨터를 갖고 있지 않아.
수달은 강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지.
수달은 내가 사는 마른 집을 부러워하지 않아.
수달은 내가 누구를, 무엇을 숭배하는지 궁금해하지 않아.
수달이 아침마다 궁금해하는 건, 강이 그토록 차갑고 생기 넘치는데
내가 강에 뛰어들지 않는 까닭이지.
-거의 대화에 가까운 中, 메리 올리버
글을 길삼아 살아가고 싶어 '글로 나아가는 이'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세상 살며 잊기 쉬운 정서의 흔적을 시, 소설, 에세이에 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