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심보선
나는 예술가 가족을 시기하지
나는 시인으로 살아가려고
홀로 분투해야 했거든
예술가 속에서 태어나
예술가로 살다
예술가 속에서 족는
그런 가족은 세상에 너무 희귀하지만
나의 착한 가족들이 그런 가족이었으면
바라지도 않지만
그런 가족을 기준으로 삼으면
나의 고독한 분투는
뜨거운 질투의 힘으로
죽을 때까지 이어질 것 같아서지.
-심보선, 질투는 나의 힘 中
글을 길삼아 살아가고 싶어 '글로 나아가는 이'라는 필명을 지었습니다. 세상 살며 잊기 쉬운 정서의 흔적을 시, 소설, 에세이에 담고 있습니다. 작게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