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들의 감성은 가난과 억압에 매몰되지 않는다

김훈, 연필로 쓰기 中

by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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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힌 이야기는 한이 없다.
시댁에 가서 농사일 도와주고 돌아왔더니 남편은 동네 술집여자와 바람이 나 있었고
또 어떤 아버지는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웬 여자를 데리고 와서
엄마랑 한 방에서 자고 아침에 밥상을 차려 바치게 했다고 하니, 기막히고 기막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매들의 감성은 가난과 억압에 매몰되지 않는다.
인간의 생활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몸의 언어로 표현해낼 때, 할매들의 글은 발랄하다.

-연필로 쓰기 中,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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