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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Aug 23. 2020

새로워지는 것

글로 나아가는 이


새로워지는 것, 그게 뭐에요?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싶은데 점점 힘이 빠진다. 얼마나 힘을 주고 살아왔던 걸까. 힘을 뺀다는 건, 단순히 내려놓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사랑해서 때론 집착까지 했던 것들을 서서히 놓는 일이다.


글이 좋아서 써 왔지만 글을 쓰는 것이 매번 좋지만은 않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강박 때문에 글을 쓰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일부로 펜을 놓기도 했다. 자연스레... 사실 처음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자연스러운 게 아니었다. 진짜 자연스러운 건 "써야한다, 쓰지 않아야지, 다음에 써야지" 하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그냥 쓰는 것이다.


내 글이 개인적 감상으로 남을 지, 사람들에게 알려질 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돈을 주고 글을 배운 적도 없다. 그러니 '자본'의 형태로 날길 이유도 없다.


잘쓰고, 못쓰고 그런 것도 없다. 빗물에 밟히면 잿물이 되어 사라질테고, 불에 그을리면 재가 되어 바람에 날려갈테니까.


먼지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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