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문장의 숲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by 글로 나아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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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中, 신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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