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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로 Oct 29. 2023

네온사인만 봐도 알지

글로 나아가는 이


네온사인만 봐도 알지


고민이 많은 나는 네온사인 속 거리를 걷는다.

그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다가도 아득해지는 거리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자신을 없애는 존재에 머물고 

표정 자체가 슬픔이다.


나를 알고 나면 한결 개운해진 느낌

섞일 수 없는 타인도 있고

이해할 수 없는 연인도 있으며

꽃처럼 그저 바라보는 것만이 애정인 일도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풀리지 않는 이 마음

잃어버린 모태를 다시 헤엄치고픈 어리광

어른의 어리광을 마냥 안아줄 수 있는 누군가 있으면 좋으련만


네온사인만 봐도 알지.

우리에게, 당신에게, 나에게 

그런 여유는 없다는 걸


그래서 오늘도 나는 쓴다.

그리고 내일도 쓸 것이다.

우린 여전히 길을 찾고 있다고.


-글로 나아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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