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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문장의 숲

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있다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

by 글로 나아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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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는 것들이 우리 안에 산다.

내가 생각하거나 느낄 때면, 나는 모른다.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이 누군지.

나는 그저 느끼거나 생각하는

하나의 장소.


나에게는 하나 이상의 영혼이 있다.

나 자신보다 많은 나들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존재한다.

모든 것에 무심한 채.

그들이 입 다물게 해 놓고, 말은 내가 한다.


-페르난두 페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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