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향수 냄새인가?
마스크를 뚫고 묵직한 향수 냄새가 났다.
잠깐 마스크를 내리고 어디서 나는 향수 냄새인지 누구의 향수 냄새인지 찾아본다. 깊이 들이마시는 숨에 방금 맡은 향이 사라졌다. 누군가 지하철에서 스쳐지나가며 났던 향수였던 것이다.
누구의 향수 냄새인지 모르지만,
잠시 이 이국적인 향수냄새 덕분에
20대 홀로 배낭을 메고 어슬렁 거렸던
낯선 도시들이 떠올랐다.
이렇게 남의 향수에 의지해
추억을 더듬으며 지하철에 앉아있다.
오늘하루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