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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 멤버십, 기대와 고민 사이

진정한 독자와의 연결을 꿈꾸는 한 작가의 고백

by 부엄쓰c


새로운 길 앞에서 마음은 늘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품게 되는 듯합니다. 최근 브런치가 도입한 멤버십이라는 새로운 문 앞에서 나는 또다시 그 기로에 서 있습니다.


처음 멤버십 모델을 접했을 때, 기대가 컸습니다. 내 이야기가, 내 글이 더 의미 있는 가치를 인정받고 더 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하겠다는 순수한 기대였지요.

하지만 설렘은 곧 고민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직 멤버십을 실제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자칫하면 이 새로운 시스템이 작가들끼리 서로의 글을 소비하고 지지하는 구조로만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글을 쓰는 우리가, 창작자이자 동시에 플랫폼의 소비자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현실을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고민의 핵심은 결국 플랫폼이 독자와 작가 사이를 이어주는 진정한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로 귀결됩니다. 작가가 자신의 글을 직접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데 모든 힘을 써야 한다면, 플랫폼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그 본질적인 의미마저도 흐릿해지게 됩니다.



이 현실 앞에서 나는 여전히 고민 중입니다. 멤버십이 제공하는 초기 홍보 효과로 일반 독자와 더 깊게 연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도전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리고 지켜보며 플랫폼의 방향성을 신중히 판단해야 하는지, 쉽게 결정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이 작가들의 이러한 진심 어린 고민을 깊이 이해하고, 일반 독자와의 진정한 연결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미 댓글로 마음을 나눠주시고 깊은 공감을 전해주신 분들 덕분에, 제 고민이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함께 고민해주신 찬란, 스베틀라나, GOLDRAGON, 킴미맘, 호주아재, 등대지기, My Way, 은월, 하랑, 아는 사람 가탁이, 소위, 미친 PD, 발자꾹, 이은호, 루미상지, 망초, 해산, Jin, 윤슬 걷다, Kenny, 나도 사랑이다 작가님과 이야기꾼, 그님, 코치 아마토르, 잡무중 블로그 이웃님 모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품고 계신 작가님들과 독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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