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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리틀 Jan 16. 2023

스물셋

6월부터 다시 스물둘이지롱

여자는 언제까지 아름다울까. 또 나의 아름다움은 언제까지일까. 여자의 전성기는 17세에서 25세라고 한다. 25세부터는 세포분열이 멈춰 노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노화. 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말이 아닐까?


나는 거울 보기를 좋아한다. 예쁘게 꾸미기를 즐긴다. 지금의 내 얼굴이 평생 그대로였으면 싶다. 주름은 어차피 생기겠지만 못난 자리에 주름이 생길까 싶어 자주 방긋방긋 웃고, 인상 쓰기를 경계하고 있다. 나도 이제 안티에이징에 눈을 뜨는 건가?


몸만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다. 마음도 나이를 먹는다. 어쩌면 마음이 더 먼저 늙는 것도 같다. 나이가 들면 배움에는 더 많은 시간이 들고, 시작은 더 어렵다고 한다. 마음이 늙으면 몸이 따라간다고 하니 열정을 오래 지펴 노화를 미룰 수도 있으려나.


결혼할 나이를 정해두니 나이 드는 것이 더 두렵다. 이제 5년 남았나? 가끔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인생의 목표가 결혼은 아니건만, 꼭 언제 해야 한다는 기약이라도 있는 듯 조급하다.


연애시장에서 난 언제까지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나보다 어리고 예쁜 여자는 항상 있다. 그 젊음과 미모를 질투하는 날이 올 것 같아 두렵다. 외모가 유일한 무기인 사람은 흘러가는 시간 앞에 비참하다. 젊음은 유한하고 미모는 한때이기에, 지금부터 내 나머지 육각형을 채워가야겠다.


이제 스물셋이 쓰는 젊음에 대한 웃기는 생각이다.

활짝 웃을때 태쁘의 눈웃음이 정말 좋다. 나이가 들수록 눈웃음은 더 예뻐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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