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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Jun 09. 2023

초등생이 직접읽을 수 있는 공부천재의 독서법책

공부천재가 알려주는 평생 도움 초등 독서법

독서만큼 이로운 것이 없지만 독서는...힘들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책읽기를 좋아하냐?' 고 물으면 '그렇다'고 선뜻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특히,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더욱 더. 

사정이 이럴진대 내 아이에게 책읽기는 권하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자녀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만 있다면, 차라리 내가 읽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이다. 


내 아이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는 건 늘 반갑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만큼 반갑다. 그런데 가까이서 살펴보면 곧 실망하고 만다. 녀석이 만화책을 읽거나 그림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학습만화 비스무리한 것에 빠져들어 있어서다. 


'자슥, 글밥이 좀 많은 걸 읽지, 그게 책이냐?' 하고 마음 속으로 끙하고 만다.


이처럼 모처럼 책을 읽는 자녀를 보면서도 부모는 마득찮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부모의 몫이다. 돕는답시고 '이렇게 저렇게 읽어라' 옆에서 거들면 '아, 읽기 싫어'하고 책을 덮을까 두려워 끙끙댈 뿐이다.

 

이런 상황은 수십년간 책을 읽고, 수천편의 리뷰를 쓰고, 책읽기 관련서를 백권을 넘게 읽은 나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아무리 많이 알고 있으면 뭐하는가 자녀가 그걸 받아들일 준비는 커녕 마음도 없는걸. 그저 '그래 게임하고 유튜브 볼 시간에 책이라도 읽으니 그게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시간을 지나고 보면 자녀의 독서는 '오래도록 지켜보는 게' 정답이었다. 

자녀들이 무슨 책을 읽던 시간을 들여 책을 한 권 읽고, 두 권 읽고, 열 권을 읽다가 보면 어느새 내가 권하고 싶었던 책을 집어들기 마련이다. 

한마디로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뜻이다. 세상사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법이다. 이런 저런 책을 읽다가 제 마음 드는 책을 만나 흠뻑 빠져들면 그 때부터는 심심할만 하면 책을 찾기 시작한다. 부모는 그 '기적의 순간'이 빨리 오길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나는 독서관련서만 백 권이 넘게 읽었다. 처음엔 워낙 책을 읽지 않던 사람이라 책 읽는 법을 배우고 싶어서였고, 나중에 '능숙한 독서가'가 된 이후로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소문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읽을까?' 하고 궁금해서 친구에게 묻는 마음으로 찾았다. 

독서 관련서 한 권을 읽을 때 마다 배울 점 서넛은 꼭 있었다. 무엇보다 독서가들의 이야기는 내 지난한 독서에 활력을 주었다(이 책들이 없었다면, 난 아직도 그저 책을 읽기에만 급급하며 해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초4 녀석에게도 독서관련서를 읽히고 싶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독서관련서는 어른이었다. 어른들에게 '너는 이렇게 읽어라' 또는 '자녀에게 읽혀라'는 투였다. 이런 책을 아이들이 읽기가 쉬울 리 없다. 


그러던 차에 만난 책이 이 책 <(공부천재가 알려주는) 평생 도움 초등 독서법>이다. 

저자가 쉬운 글로 책 많이 내기로 소문난 '사이토 다카시' 교수라 믿고 읽을만 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는 글솜씨로 독서의 장점과 책을 읽는 방법을 핵심만 잘 골라 술술 읽히게 썼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읽고 녀석에게 조심스럽게 건넸다. 


"뭐, 이런 제목이 있대?" 하며 곁눈질로 보던 녀석, 펼치지는 않고 유튜브 삼매경이었다. 끄응..


그리고 또 몇 시간이 지났을까. 거실로 나와보니 이 책을 열독하고 있었다. 게다가 읽으면서 삼색볼펜으로 밑줄을 긋고 별표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책의 내용중에 저자가 독서 중에 삼색볼펜을 사용하라는 대목이 있다). 옳커니, 쾌재를 불렀다. 


완독했다는 녀석의 목소리를 듣고 물어보니 한 시간 여 동안 읽었다고, 꽤 유익했다고 했다. 책은 온통 삼색볼펜 줄 투성이였다. 이로써 녀석은 독서관련서를 처음 읽고, 실용서라는 걸 읽은 것이다. 이만하면 충분했다. 


부모가 먼저 읽어보면 좋을 책, 체계적인 책읽기를 하고 픈 자녀에게 권해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100권 정도 읽어야 쌓일 독서내공이 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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