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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치보이 richboy Dec 06. 2023

크리에이터를 꿈꾼다면 당장 읽을 책!

<요약이 힘이다> 책리뷰


대량정보시대, 내게 지금 꼭 필요한 힘이 뭘까?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다. 이제 더 이상 지식을 노하우Know-how, 노웨어Know -where에서 찾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클릭 몇 번 만으로 친절하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시대, 밥상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잘 차려진 밥을 숫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어주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세상을 두고 '참~ 세상 좋아졌다'고 좋아만 할 건 아니다. 내가 받아먹은 정보는 다른 사람도 쉽게 받아먹었을 테니까. 나도 알고, 네가 알고, 모두가 아는 지식이나 정보는 더 이상 가치가 없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바로, 내가 받아먹은 세상 편한 지식과 정보의 제공자, 즉 크리에이터다. 요즘 너도 나도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가 되었다지만, 그 세계에서도 그저 그런 성과를 내는 크리에이터가 있는가 하면 수십, 수백만의 구독자를 자랑하는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가 존재한다. 우리가 주목할 사람은 이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왜냐하면,그들에게는 정보의 바다에 떠다니는 수많은 정보와 지식 중에서 정수를 찾아낸 후, 이를 압축하고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게다가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 힘은 바로 '요약력'이다.


통섭의 과학자, 박문호 박사가 극찬한 지식능력. 요약력


'월간 김어준'에서 화제가 된 통섭의 과학자 박문호 박사는 유튜브의 한 방송에서 '다독가로 자평하는 자신이 최고의 자기계발서로 손꼽는 책이 있는데 일본의 다작가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의 <일류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절판된 이 책은 일류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중 두 번째로 '요약하는 힘'을 꼽았다. 


박문호 박사는 이 책에서 '요약력'을 배워 강의나 회의 그리고 방송 인터뷰 등을 할 때 활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내가 20대로 되돌아간다면 이 책부터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youtu.be/Rcvi4teR2y8?si=IDlFkcvP2S7YbltO



<일류의 조건>이 국내에 없어 아쉬워 하던 차에 같은 저자의 '요약력'에 대한 책이 나와 읽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요약이 힘이다>이다. 원제는 '頭がよくなる! 要約力 (ちくま新書) 머리가 좋아진다, 요약력!' 이다.





"요약은 한 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므로 정확하고 빠르게 요약하는 능력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힘이 된다. (중략) 요약력이 있으면 상대방의 의견은 물론이고, 말의 의도와 요청 사항을 착각할 일이 없다.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여 빠르게 반응해주면 상대방도 신나서 더 말하고 싶어진다. 자연스레 매력적이며 똑똑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다." (본문 18쪽)


요약력은 말 그대로, '줄이는 힘'이다. 텍스트 대신 영상을 본다면, 18분의 TED가 15분의 세바시로, 5분짜리 유튜브 영상이 인기가 있다가 이제는 58초 짜리 틱톡과 쇼츠,  릴스가 대세가 된 세상이 되었다. 제 아무리 훌륭한 지식과 정보라도 1분을 넘기면 집중하지 못하는 세대들의 주의력 때문이다. 지식과 정보는 넘쳐나고, 정작 그걸 볼 시간이 부족해서 2배속으로 빨리 보는 이런 세상에 오히려 '요약력'은 빛이 난다.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기술이 '요약력'이기 때문이다.


성공의 치트키, 요약력


이 책은 요약력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함께 요약력을 기르는 방법과 활용법 등을 담았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주제들을 쉽고 짧은 글로 책내기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의 책인 만큼 가독성도 높고,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작아서 휴대성도 좋다.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2시간 정도의 출퇴근길에 완독할 수 있을 만큼 분량도 적당하다. 


이 책의 백미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요약력을 설명한 대목인데, 직장인에서 인정받는 보고서 작성법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 나아가 합격을 부르고 호감을 사는 자기소개 쓰기 방법, 영화보다 더 재밌는 유튜브  영화 요약본 만드는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북리뷰어인 내가 가장 흥미를 느낀 부분은 '책 한 권을 30초 안으로 요약해 보자' 라는 꼭지글이었다.



책 한 권을 30초 안으로 요약하는 법



"나는 대학교에서 책을 한 권 읽고 30초 내로 요약하여 발표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2인 1조가 되어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읽은 책 내용을 30초 내로 요약하여 소개하는 것이다. 

의외로 처음부터 30초 안에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요약할 줄 아는 학생은 많지 않다. "어....", "뭐였더라...." 하며 망설이는 사이에 제한 시간이 끝나기도 한다. 그러나 순서대로 연습하다 보면 누구나 책 한 권을 30초 안에 설명할 수 있게 된다.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난이도를 올려 발표 시간을 15초로 줄이는데, 모두 문제없이 통과하곤 한다. 

거듭 말했듯 요약력은 훈련으로 얼마든지 향상할 수 있고, 이 사실은 내가 수업을 통해 입증했다. 

첫번째로 책 내용을 30초 안에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자. 먼저 A4사이즈의 종이 한 장을 준비한다. 종이에는 다음 내용을 적는다. 


-책제목

-한 줄 설명(이 채의 내용, 30자 이내)

-취지(이 책의 메시지, 120자 이내)

-인용문 세 개 


책을 읽을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3색 볼펜으로 밑줄을 치며 읽는 것이다. 책이 지저분해질수록 자신의 피와 살이 되므로 이를 망설이지 말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곳에 빨간색, 그 다으으로 중요하다고 생가한 곳에 파란색, 중요하지 않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한 곳에 초록색으로 줄을 친다. 

다 읽고 나면 책의 결론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결론은 '취지'의 서두에 가져오고 결론의 근거를 세 가지 꼽는다. 이것으로 취지는 완성이다. 

그런 다음 읽으면서 감탄했거나 재미있다고 생각한 문장을 세 개 정도 골라 인용문에 가져온다. 여기까지 썼다면 책의 성격도 대강 파악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한 마디로 나타내는 설명문을 쓰면 끝이다."(본문 118쪽)



어떤가 책리뷰 작성법으로 훌륭하지 않은가(단, 여기서 말하는 30초, 15초 짜리 북리뷰는 '읽는 시간'을 뜻한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이 방법으로 영화나 드라마 리뷰도 가능할 것 같았다. 시간은 줄이고, 퀄리티는 높이고, 핵심만 남기는 요약력을 제대로 익히기만 한다면, 일과 공부, 관계 등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를 더 쉽고, 빠르게 이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직장인은 물론 학생,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에게 유익한 지금 읽어야 할 자기계발서를 꼽으라면 이 책을 손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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