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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재현 Oct 31. 2023

캐캐묵은 잠재의식의 패러다임을 바꿨더니 결혼하게 되었다

인생 제 2막을 펼칠 2030 여성들에게 보내는 나의 이야기

밥프록터는 패러다임은 잠재의식에 새겨진 수많은 습관이라고 하였다.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가? 

결혼부터 잘하자. 결혼부터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사실 우리는 지금의 모습대로 살도록 아주 오래전에 프로그래밍되었다. 말하자면 우리는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되었기 때문에 친척들과 닮은 꼴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가까운 친척들부터 가깝게는 우리 부모님까지, 그들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에 고모는 다정하고 따뜻했으며 엄마 이상의 존재감을 주는 분이었다. 고모가 사는 빌라에 늘 활기차게 들어가 고모가 해주신 맛있는 밥을 먹고, 늘 따뜻한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나오곤 했다. 하지만 고모는 자주 누워계시거나 반찬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고 계셨고, 가끔 술에 취한 모습도 자주 보곤 했었다. 그리고 고모댁의 살림살이는 더 나아지지 않았다. 2층에서 엘레베이터 없는 5층짜리 빌라의 5층 꼭대기에서 10년이 넘도록 사셨고, 고모부는 좌파 지지층으로 늘 자신을 서민으로 한계 지으셨었다.      


나의 아버지는 엄마가 하시던 사업을 확장하고 더 크게 사업을 일으켜 많은 돈을 버시고 우리 집을 풍족하게 만드셨으나, 중산층 그 이상으로 발돋움할 수 없는 패러다임을 가지고 계셨다. 좋은 매물을 살 수 있는 부동산 자산 마련의 기회가 찾아와도 그 기회를 어떤 이유에선지 전부 밀어내셨으며, 부동산은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프레임에 단단히 갇혀계셨다. 중장년 때 버셨던 자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하셨다면 충분히 노후를 즐기셨을텐데 지금까지도 어려운 사업을 지속하고 계시고, 경제적 시간적 자유는 머나먼 일이 되셨다.     

 

나의 할아버지는 일제시대 때 연상의 우리 할머니와 정략결혼을 하셨고, 두 분다 시집, 장가 가는 첫 날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셨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결혼 이후, 수많은 첩을 가지셨다. 할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아버지와 고모들은 크나큰 상처를 받으며 유년시절을 보냈고, 할아버지는 평생을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시다가 돌아가셨다.      


심리상담소나 교회에서 자주 듣던 말 중에 '가문의 (저주받은) 대물림을 끊어내야 한다' 라는 말이 있었다. 심리학쪽에서는 내면아이치료나 심리상담으로 해결점을 찾자고 하였고, 교회는 예수를 만나 믿음으로 끊어낼 수 있다고 하였다. 이 가문의 대물림을 밥 프록터는 '잠재의식의 패러다임'이라 불렀고, 오래도록 프로그래밍된 이것은 ROI가 해결해줄 것으로 말하고 있다. (Reputation of Information) 바로 '정보의 반복'이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반복해서 말하고 생각하고 심상화, 시각화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결이라 말하고 있다.     


살면서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는 몇번의 경험들이 있었고, 결혼은 이 믿음의 화룡정점이었다. 패러다임의 변혁은 곧 만나는 사람을 바꿔주는데, 내가 만났던 별로였던 남자친구들의 특징과 패턴들이 끊어지고 정말 '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 잠재의식에 새겨진 나의 연애패턴은 그리 좋지 않았었다. 내가 매력자본을 아무리 업그레이드하여도 나 스스로에게 점수가 짜다 보니, 나의 수준은 과거의 상태에 머물러 있게 되었고, 내가 원하지 않는 남자를 계속 만나게 되는 악순환이었다. 최악의 연애를 했던 결혼적령기 3분기 때에 내가 나의 잠재의식에 했던 첫 ROI 확언은 조금은 러프했고 구체적이지 못했지만, 이 최악의 연애를 끊어낼 수 있게 해준 의미있는 첫 ROI 확언이었다. 이 확언은 내 삶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게 해준 소울브릿지 신희숙선생님 덕분에 만들어진 확언이었다. 바로 '나는 내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 였다. 


나는 내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  



단지 포스트잍에 적어서 매일 보는 화장대에 붙여놓았을 뿐인데, 이 확언은 결국 결혼적령기 최적의 시기인 3분기 때에 최악의 연애를 종지부 찍을 수 있도록 내 삶을 이끌었다. 이별 이후 감정과 현실 모두 밑바닥을 경험하고 나니, ‘내가 여기서 이렇게 있을 사람이 아닌데’ 라는 인식이 찾아왔다. 드디어 나의 잠재의식이 자존감을 되찾고 각성을 하게 된 것이다. 이 때 나는 ‘나는 성장이 끝이 없는 지점으로 달리고 싶다’ 라는 생각에 크게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성장이 폭발하기 위해서는 나의 구렸던 연애 패턴이 변해야만 한다는걸 깨달았다. 모두 확언 이후 일어난 일이었다.  제일 먼저는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나는 이런 하수구 냄새나고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곳에서 살 사람이 아니라는 현실 인식까지 제대로 하게 되었다. 더 이상의 시간낭비는 용납할 수 없는,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물러날 곳 없는 감정상태가 되면서, 나의 잠재의식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일하기 시작했다.


혹시 최악의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인가? 또는 최악의 연애를 계속해서 경험해왔고 더 이상 이런 패턴으로 연애하며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축하한다. 이제부터 ROI(reputation of Information)을 할 차례가 왔다. ‘나는 여기서 이렇게 살 사람이 아니다.’ 라는 인식에서 시작하여, ‘나는 쾌적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다정하고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산다.’ 라는 ‘느낌’이 강조된 확언을 하라. 그리고 이 확언이 가슴에 새겨지는 때가 되면 몇 년 몇 월에 어떤 지역의 어떤 집에서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살지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하라. 기존의 패러다임은 무너지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당신에게 자리잡을 것이다. 그리고 이 패러다임이 당신의 바램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올해 나의 개인 성장을 위한 확언과 결혼 생활에 대한 확언 중 절반 이상이 이루어졌다. 전자책을 냈고, 네이버에 인물 등록이 되었으며 나처럼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을 많은 2030여성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 현재 거주 하고 싶던 반포에서 거주하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잠재의식의 패러다임은 변치 않고 평생에 걸쳐 나의 모든 선택,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걸 단지 쓰고 말하고 눈으로 보고 반복하는 걸로 바꿀 수만 있다면 해볼만 하지 않은가? 매력자본을 늘 가꾸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살아가고 있는 능력있는 모든 여성들이, 대물림되고 있는 가문의 안좋은 패러다임을 끊어내고 온전히 자신이 원하는 패러다임대로 인생을 이끌기를, 그래서 '내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로 인생 제 2막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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