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도재테크 Jul 16. 2024

아니, 그래서 하나 가져가야 한다면 그게 뭔데?

최연소 임원이었던 상무님이 회의에서 했던 말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임원의 말


운이좋게도,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10년이 더 된 일지만, 참 신기하다.

말단 사원인 내가 어떻게 회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을까?


임원분과 각 부서 부서장님. 다른 실무자까지 약 20명 들어오는 회의에서

최연소 임원을 다신 상무님은 나에게 회의 마지막때마다 이런 질문을 했다.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약 1시간의 시간을 내어,

참석을 했는데 아무것도 남지 못하는 회의는 의미없어.

회의가 끝나면 각자가 남길 '단 하나'는 가지고 가야해.


김사원. 이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각자가 알아야 할 것.

단 하나는 뭐야?



그래서 나는 회의를 사전에 준비할 때부터,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가 무엇인지 생각해야했다.

분명 그 질문을 회의 마지막때쯤에 할 테니까.


그래서 나는 계속 생각했다. 어떤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고, 기억에 남아있어야할까?'

이러한 생각을 사전에 하다보니, 회의자료 또한 그에 맞춰서 준비가 되었다.

질적으로 더 완성도 있는 회의가 진행된다는 것을 느꼈고,

최연소로 임원을 다신 상무님이 '그냥 다신게 아니구나.'의 경외심도 느꼈다.


멋진 분이셨다.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지금은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하다. 잘나가시는 분이셨는데)


상무님께서 그런 질문을 하시니, 나머지 각 부서의 부장님들 또한 가볍게 회의를 참석하지 않았다.

서로서로 각 부서의 의견을 상무님 앞에서 뽐낸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일이지만, 아직도 그 기억이 강렬하게 내 머릿속을 헤엄치고 있다.

그 회의의 장면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듯이.



이 말이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그 이후로의 회사생활에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매 회의마다, 매 순간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를 생각하진 못했지만,

아예 모르고 있던 상황보다는 훨씬 사고가 확장되었다는 건 사실이다.


회사나 기타 나의 다른일을 할 때,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핵심'을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파레토법칙'이라고 유명한 경제용어인데, 들어봤을 것 같다.



파레토가 유럽제국의 조사에서 얻은 경험적 법칙으로
요즘 유행하는 80:20 법칙과 같은 말이다.

전체 성과의 대부분(80)이
몇 가지 소수의 요소(20)에 의존한다는 의미이다.

- 한경 경제용어사전-




이 법칙은 경제적인 것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우리 주변만 봐도 소수가 다수의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나의 주변은 그렇다.


핵심이 곧 20에 해당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20에 해당한다. 부자가 되는 사람은 20에 해당한다.

나는 지금 20에 속해있을까? 아니.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오늘도 상무님의 말씀을 다시 곱씹어 본다.



김사원.
너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뭐야?







매거진의 이전글 나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