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vid Jong Uk Feb 12. 2022

관종이 너무 싫은 나. 관종이 되기로 했다.

나라는 사람을 세상에 노출시켜야만 하는 이유 #1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과한 어그로를 끌어 뷰수를 높이는 사람들 흔히 그들을 관종이라 부른다. 하여 관종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언어. 하지만 얼마 전 경제 라디오에서 들었던 내용은 앞으로 남은 내 삶은 관종이 목표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연구논문에 의하면 지구 상의 사람을 100명으로 가정하고 이들의 소득 순서를 한 줄로 세우면 그룹이 나눠진다. 최상층 1~10등 / 주류 21~70등 / 최하층 71~100등. 

이렇게 그룹을 나눈 뒤 그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첫 그룹 소득 순위 1~10등 그룹은 낭중지추 같은 사람들. 주머니 속에 송곳이라는 말처럼 어디 내어놔도 자신의 장점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천재들. 일론 머스크, 스티븐 잡스, 빌 게이츠 등 그들은 대다수가 소시오패스라고 오해받을 정도로 목표 실현이 우선인 사람들. 


그리고 재미있는 결과가 나온 것은 두 번째 그룹이다. 주류로 대변되는 두 번째 그룹의 최상 21등과 ~ 최하 70등은 생각보다 소득차만큼 능력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의 소득을 가르는가? 연구원들의 판단에 따르면 여러 기인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 큰 요소 중 하나는 '자신을 노출하려는 관종'였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최상층은 능력이 너무 뛰어나서 환경무관 뚫고나오는 사람들인 것이고, 주류를 이루는 대다수는 어쩌면 능력은 비슷하나 타인과의 노출인지여부에 따라 20등에도 있고 70등일 수도 있는 것이다.


"관종 = 내 주변에 내 능력을 알아봐 줄 지인이 있는가" 

분명 과한 어그로는 부정적이나, 사람이 사회라는 곳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이상 관계에서 기인하는 '상호 간의 인지'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즉 분명 내 능력을 쌓기 위한 노력은 기본적으로 해야겠지만, 나라는 사람의 능력과 방향이 정립된 이후부터는 타인에게 나를 '노출'시키는 일 또한 중요한 것이다.


이 그리고 아래의 명제를 이해하고 나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진다.

최근 세상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화 되면서 물리적 허들이 사라졌다. 온라인 유튜브, 인스타, 틱톡 등의 콘텐츠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자신을 노출할 기회를 만들어주니 그러한 노출을 하는 사람들과 그 노출을 콘텐츠로만 소비하는 사람들 간의 격차는 어마어마해지는 것이다.


사실 어쩌면 소득함수는 [소득 = 능력 X 노출]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SNS 스타들은 '노출'이 무한대로 올라간다. 실제 예시로 지인 중 20대 초반 인스타 10만 팔로워 인플루엔서가 있는데 그가 한 달 광고로 버는 소득을 듣고 잠깐 박탈감 쓰나미가 왔었다. (일반 2030 직장인의 월급은 200~300인데, 인플루엔서는 한달에 3000만원 버는...)


그래서 꼭 유튜브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의 성향에 맞는 노출 채널을 가지고 꾸준히 하면 최소한 자신의 노력만큼은 알아줄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양한 성격의 채널이 만들어지며 이제는 히끼꼬모리도 가면쓰고 유튭에 나올 수 있고, 팟캐스트로 목소리만 써도되고, 목소리 얼굴 다 가리고 글만 쓸 수도 있다. 즉 내성적이던 외향적이던 상관없이 모든 성향에 적합한 채널이 존재)


그래서 나는 진짜 관종이 되기로 했다.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기회도 늘리고, 응원해줄 동료도 만나기 위한 관종. 


다음 편은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히 관종이 되는 것을 넘어, 

어떤 관종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사장이 좋아서 차린 비누공방, 니어바이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