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으로 생각해 보자

#하락장 주식 투자 #숏 포지션 #롱 포지션 #소신파 투자자

진짜 이기적으로 생각해 보자. 시장이 상승하고 내가 돈을 벌지 못하는 경우, 시장이 하락해도 내가 돈을 버는 경우가 있다. 투자자라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맞을까?


합법적이라는 전제 하에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투자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하락할지라도 내가 돈을 벌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답이다. 시장에서 후자의 방법을 선택하였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은 없다. (*합법적일 경우에 말이다.)


생각해 보자. 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숏 포지션(*하락에 돈을 버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공매도와 인버스 투자가 떠오른다. 주린이를 위해 공매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본다. 공매도는 내가 '없는 것(空)'을 빌려서 파는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원칙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하지만, 공매도의 경우 남의 주식을 빌려 판 다음에 다시 사서 갚으면 된다.


공매도 투자의 경우도 투자 원리가 다르지 않다. 하락이 예상되는 남의 주식을 빌려 비싼 값에 판다. 시간이 지나 예상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다. 그 결과 비싸게 판 가격과 싸게 산 가격 사이에 차익이 생긴다. 그 차익을 먹는 게 공매도 투자다. (*잘못 예상하면 비싸게 판 주식을 더 비싸게 사서 갚아야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공매도.jpg 출처: 시사저널


인버스 투자는 전체 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다. 인버스 금융 상품을 사게 되면 시장이 하락할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 2X 인버스, 3X 인버스 상품도 있는데 이는 시장 하락의 2배, 3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수익률도 2배, 3배이며 손실률도 2배, 3배이다.)


공매도는 개별 주식의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고, 인버스 투자는 시장 전체(*또는 산업군) 하락에 베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둘째, 롱 포지션(*상승에 돈을 버는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하락장에서 롱 포지션으로 돈을 번다는 사실은 이율배반적인 것 같다. 시장이 떨어지는데 롱포지션으로 돈을 번다? 살짝 어불성설로 보인다. 그런데 방법은 있다. 주린이들이 느끼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네이버 등 대형주가 떨어지니 전체 시장은 하락장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 그러나 하락장이라고 모든 주식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개별주로 눈을 돌리면 주식 시장 하락과 달리 계속 오르는 주식들이 꽤 있다. 단지, 주린이가 소수의 대형주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찾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다.


주린이가 소수의 대형주만 바라볼 때 그동안 소외받았던 저PER, 저PBR, 고배당주 중 2023년 초까지 계속 오른 주식들이 분명히 있다. 하락장임에도 상승하고 있는 주식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이다.


삼천리 주가.jpg 출처: 네이버증권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으로,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이쯤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 하락하는 주식이 문제일까? 하락장임에도 상승하는 주식을 찾지 못하는 투자자가 문제일까? 전자를 답으로 여기면 수익률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반면, 후자를 답으로 여기면 공부하면 된다. 포기하지 않고 소액으로 투자 경험을 계속 쌓아나가면 된다.


롱 포지션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다.


모두가 비관적인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다. 두렵지만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여 주식을 매수하고 충분히 기다리는 것이다. (*단, 위기 때 망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기업임은 확인해야 한다.) 이 방법은 사실 앞뒤가 맞지 않긴 하다. 남들이 비관적인 주식은 하락하는 주식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당장 떨어지는 주식을 바닥권에서 사서 충분히 기다리라는 말이다. 분명 쉽지 않은 투자 방법이다. 그러나 성공하면 시간이 지나 남들이 달려들 때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이 방법의 경우 소수의 소신파 투자자들이 많이 쓴다. 다수가 쓸 순 없다. 다수의 투자자들은 공포 심리 때문에 본성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하락장에서 돈을 버는 투자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숏 포지션 투자를 해본 적은 없다. 내가 느끼기에 숏 포지션 투자는 투자의 호흡을 짧게 가져가야 하는데, 단타에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하는 방법은 롱 포지션이다. 하락장임에도 계속 상승하는 주식을 찾아 계속 가지고 있으며, 오를 때마다 분할매수로 좀 더 담는다.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관심 없는 주식, 비관하는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나도 인간이라 두려움이 있지만, 기다리는 것은 잘한다. 현금 비중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떨어져도 쫄리지만 버틸 수 있다.


나도 돈을 벌고 시장도 상승하는 게 가장 '나이스'한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와 같은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2020년 대세 상승장에서도 손실을 본 투자자가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요한 건 상승장, 하락장을 막론하고 투자자 본인이 돈을 버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당신에 대해 치열하게 복기해 보고, 당신만의 돈 버는 방법을 찾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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