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수제자인 '이 사람'

#피델리티 조엘 틸링해스트 #피터린치 수제자 #가치투자자 투자 원칙

조엘 틸링해스트라는 펀드 매니저가 있다. 그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가 채용한 사람으로 피터 린치가 치켜세우는 투자자 중 한 명이다.


피터 린치가 몸담았던 피텔리티에서 1989년부터 저가주 펀드를 운용하며 시장 수익률보다 연평균 3.7% 초과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한다. 즉, 피터 린치가 뽑은 가치 투자의 대가이다.


다운로드 (1).jpeg 출처: 피델리티


2022년 12월 틸링해스트가 한 저널리스트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투자 원칙을 살펴보자.


첫째, 테마주 말고 싸게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라.


사실 테마주로 돈 버는 투자자들이 있다. 그런데 왜 테마주에 투자하지 말라고 할까? 끝물에 고점에서 사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투자자 중에 테마주로 수익을 내는 고수들이 있다. (*물론, 극소수다.) 그 고수들은 테마주 투자로 수익을 분명히 낸다. 단, 그들은 저점에서 매수한다. 사람들이 관심 없는 소형주 중에 재무 구조가 비교적 탄탄하고, 확실한 턴어라운드의 시그널을 '스스로' 파악한 후에 저점 매수한다. 투자한 이후에 자신이 정해놓은 기간까지 기다릴 줄 알며,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 급등하는 시점에 주식을 매도한다. 또한, 고수인 자신도 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투자금을 몰빵 하지 않는다.


그런데, 주린이는 이렇게 하지 못한다. 주가가 급등하고 나서야 테마주를 알게 된다.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 조급하게 따라가지만, 앞서 말한 고수들이 고점에서 던진 주식을 받아내는 꼴이다. 그래서 고점에서 테마주를 사게 되고,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없기 때문에 고점에 물린다. 주변에서 들은 '소스'로 투자하는 경우도 많아서 자신만의 기준이 없고, 매수와 매도 시점을 판단하지 못한다.


이래서 테마주에 투자하지 말고 싸게 거래되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테마주에 투자하는 고수마저도 테마주를 싸게 사서 기다린다. 하물며 주린이가 공부 없이 건너 들은 정보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둘째, 위기에도 회복력이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


2023년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많다. 경기침체가 온다면 주식 시장에서도 '위기'가 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도 있다.) 이때 회복력이 강한 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고금리에도 부채를 감당할 수 있고, 중단기 현금흐름을 충분히 확보한 기업이다. 또는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채 등을 확인하려면 재무제표를 볼 줄 알면 된다. (*모르면 재무제표 보는 법을 공부해야 한다. 투자 전 네이버 증권에 나오는 내용이라도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이런 사항을 확인한 후에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버틸만한 근거가 생긴다.


셋째, 능력 있고 정직한 경영인에게 투자하라


중장기 주식 투자자라면 경영인을 조사해야 한다. (*단기 투자자에게는 해당이 없을 수도 있다.) 기업을 3년 정도 투자하면서 조사하면 경영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인터넷 검색만 정기적으로 해봐도 경영인이 어떤 사람인지 꽤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경영인에 대한 인터뷰를 보고 사업에 반영하는지 확인만 잘해도 말만 뻔지르르 경영자인지, 주주와 한 약속을 지키는 경영자인지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 말만 뻔지르르하다면 투자를 접으면 되고, 약속을 지키는 경영인이라면 계속 믿고 어려울 때 투자해 주면 된다. (*진짜 정기적으로 검색만 잘해도 경영인의 자질을 알 수 있다.)


넷째, 아는 사업에 투자하라.


나의 경우로 예를 들어보겠다. 나는 2020~2021년에 반도체주에 투자했었다. 꽤 큰 수익이 난 주식도 있고, 손절한 주식도 있다. 일반인에 비해 꽤 많은 내용을 투자 노트에 기록하면서 공부했다. 그러다가 2021년에 깨달았다. 반도체 산업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말이다.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지 않아 깊이 공부할수록 이해가 잘 되지 않았으며, 재미도 없었다. 그래서 2021년에 반도체 주식을 정리하였다.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내가 이해하기 쉬운 소비재 기업, 직무 관련 기업, 공부하기에 재밌는 분야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아는 기업에 투자하니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저점 매수를 꾸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남들이 곡소리내고 있는 하락장에서도 꽤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다운로드.jpeg 출처: 머니투데이 2022.12.03.


조엘 틸링해스트의 투자 원칙을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았다. 나에 비해 훨씬 대단한 투자자이지만, 그의 견해가 내 해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투자자의 투자 철학을 주식 투자 8년 차인 나도 이해할 수 있다. (*주식 투자 1~2년 차인 주린이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투자 원칙을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느냐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말은 누가 못해? 행동이 어려워서 그렇지!'


맞는 말이다. 말이 쉽지 행동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인 것 같다. 당신이 이 당연한 말을 행동으로 옮기기 힘들다면 투자의 그릇을 넓히는 게 먼저다. 섣부른 투자는 화를 부른다. 자신의 그릇을 먼저 넓히고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 2023년에는 투자의 그릇을 넓히는 한 해로 삼아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참고 기사>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기적으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