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Apr 17. 2023

추세추종전략, 최대한 간단히 설명한다

#마이클코벨 #터틀 트레이딩 #추세추종전략

  마이클 코벨의 책 <터틀 트레이딩>를 읽고 있다.


  여기에는 추세추종전략으로 큰돈을 번 리처드 데니스가 나온다. 리처드 데니스는 추세추종전략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고, '터틀'이라고 불리는 제자들을 양성하여 터틀을 성공하는 추세추종 투자자로 키워 나간다.


  리처드 데니스의 전략은 간단하다. 투자자가 시장을 함부로 예측하지 말고, 가격의 움직임에 따르라는 말이다.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추세에 따라 투자하고, 주가가 내리면 내리는 추세에 따라 투자하라는 말이다. 사실상, 이게 추세추종전략의 시작이자 끝이다.


주식 시장의 흐름을 인정하고 따라야 한다


  매우 간단하다. 리처드 데이스는 이 전략에 따라 장기적으로 큰 돈을 번 투자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도 묵묵히 규칙을 지키고, 벗어나지 않아 투자에 성공했다.


  이 '간단한' 전략에는 따르기 힘든 비밀이 하나 숨어 있다.


  바로, 투자자의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투자 전략이라도 100% 돈을 버는 전략은 없다. 리처드 데니스의 추세추종전략도 100% 돈 버는 전략이 아니고, 리처드 데니스도 이를 인정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전략을 쓰면 돈을 벌지 못한다. 돈을 벌었을 때 탐욕에 휩싸여 수익을 빨리 실현하려고 하고, 돈을 잃었을 때 본전 심리로 인해 떨어지는 가격에 물을 타다가 결국 바닥 가격에 내던지기 때문이다. (*나도 충분히 경험했다.)


  리처드 데니스는 말한다. 상승은 최대한 오래 가져가 수익을 극대화하고, 하락은 최대한 짧게 가져가 손실을 최소화하라고 말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대로 한다. 상승은 짧게 가져가 수익화하고, 하락은 본전 회복을 위해 길게 가져가 손실을 크게 만든다.


  인간은 감정을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처드 데니스의 단순한 투자 전략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없는 것이다. 리처드 데니스는 수련생들에게 '돌파' 시점에 진입하라고 한다. 돌파는 최근 고점과 저점을 뚫을 때를 말한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돌파 시 매수하지 못한다. 내가 살펴본 가격보다 시세가 많이 오르면 비싸게 사는 것 같기 때문이다. (*나도 돌파하여 올라가는 주식을 일찍 팔아 추가 수익을 가져가지 못한 경험이 꽤 있다.)


투자할 때 감정은 장애물이다


  중요한 건 올라가는 주식을 오래 보유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가격이 올라갔어도 장기적으로 올라갈 여지가 있는 주식이라면 매수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내 돈을 다 때려 박아 몰빵하라는 것이 아니다. 감당 가능한 선에서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다.


  나도 경험을 통해 깨달은 이후, 장기 우상향하는 주식은 초기 매수 가격보다 올라도 추가로 매수할 때가 꽤 있다. 급등하여 고점에 물려서는 안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주식은 조금 비싸게 살 수도 있어야 한다.


  나는 추세추종 투자자는 아니다. 그러나,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함이기 때문에 어느 투자자에게나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치 투자자도 추세추종전략을 필요할 경우, 적절히 자신의 투자에 적용해 볼 것을 권한다. 분명 도움이 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POSCO홀딩스로 진짜 돈 번 '시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