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투자 #주식 투자 바닥 시점
2023년, 포스코 그룹주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2023년 4월 14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53% 정도 올랐으며,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은 79%, 포스코DX는 97%, 포스코엠텍은 268% 상승하였다. 포스코 그룹주들은 2차 전지 테마를 타면서 떨어질 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다.
이쯤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 주식을 사서 진짜 돈 번 사람들은 누구일까? 포스코 홀딩스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겠다.
우선, 2022년 9월~10월에 포스코홀딩스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돈을 벌었다. 2022년 9월 말 저점 대비 97% 상승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 투자한 사람들은 돈을 벌었다.
다음으로, 2020년 3월에 포스코홀딩스에 투자한 사람들이다. 이때는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주식 시장이 폭락하던 시점이다. 이 시점에 투자하여 지금까지 포스코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저점 대비 약 213%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2007년 최고점 이후, 9년 정도 하락하여 바닥을 형성한 2016년 1월 초, 바닥권에서 투자하여 보유하고 있었다면 부침을 겪었음에도 수익을 거두고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이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돈을 번 시점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자.
사람들이 주식을 사기 꺼려 하는 시점이다.
2016년 1월은 포스코홀딩스가 고점 이후 9년 동안 하락한 시점이다. 이 당시 포스코홀딩스에 투자하면 바보 소리를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주식인데 투자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말이다.
2020년 3월은 코로나19 폭락 사태가 주식시장을 덮친 시기다. 이 시기에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짓이며, 내 돈을 잃는 행위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주식 투자를 말리는 공포의 시기다.
2022년 9월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이슈로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시기다. 주식 투자자들은 주식에 회의를 느끼고, 하락 조정이 온 시기다.
2023년 4월, 우리는 이 시점에 투자한 결과가 어떠한지 알고 있다. 주식 투자로 돈을 버는 시점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기 꺼려 하는 시기다. 기나긴 하락으로 인해 주식이 '누더기'가 되어 아무도 관심 없는 '가치주'라고 불릴 때, 주식 시작이 폭락하여 공포 심리가 극에 달할 때, 언론에 주식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도배될 때, 이때가 지나고 보니 바닥이었던 것이다.
90% 사람들은 이때가 바닥임을 모르고 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나머지 9%도 이 시기에 투자하지 못한다. 알고도 공포가 극에 달해 '안전'해질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공포가 지나고 주식이 '안전'해지면 수익률은 안전해지지 못한다.
결국, 이 시기가 바닥임을 알고, 행동하는 1%의 투자자가 수익을 가져간다. 공포스럽지만, 공포가 기회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본성을 누르고 행동하는 것이다. 조지 소로스는 주식 시장 폭락이 오면, 다른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어 공포에 휩싸였다고 한다. 하지만, 공포를 느끼는 신체반응이 주식 시장의 바닥을 의미하기에 신체반응을 애써 누르며 투자했다고 한다.
1%는 공포스럽지 않기에 바닥에 투자하는 게 아니다. 공포에도 불구하고 기회이기 때문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 시장의 역사는 매번 반복되고, 본성을 역행하는 1%가 돈을 버는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