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비교해야겠다면 이것과 비교하라

#비교 #불행 #지름길 #투자하지 않는 나 #인플레이션 #주린이 #성투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비교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알랭드 보통의 <불안>에도 나온다. 봉건 사회(*우리 역사로 생각하면 조선 시대 이전)에서는 소수의 지배층만 잘 살았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민 이하 사람들(이하 평민으로 표현하겠다) 못살았다. 그런데 평민은 생각보다 불행하지 않았다. 다 같이 못살았기 때문이다. 또한, 노력해도 신분이 사실상 바뀌지 않았다. 주변 사람과 비교해도 비슷한 삶이고, 뼈 빠지게 노력해도 자신의 현재 계급이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래서 썩 만족하며 살았다.


반면, 현대 사회는 불행자들이 많다. 소파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대학 동기였던 P는 부자 남편과 결혼했다. 초고층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업로드한 것을 봐버렸다. 소파에 누워 수면바지를 입고 있는 나의 삶과 비교하지 화딱지가 난다. 현대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노력하면 계급이 바뀔 것 같긴 한다. 유튜브를 보니 바닥에서 자수성가한 사람들도 보인다. 이 사람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에 나온 자산가는 나보다 아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나보다 압도적으로 위에 있는 부자가 되었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유지하고 있는 내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화딱지가 난다.


투자자도 인간인데 다르겠는가. 초보 투자자도 부럽다. 하락장이라 내 주식은 계속 하락하는데, 내가 투자하지 않고 관심만 가지고 있는 주식이 급등한다. '저 종목을 산 사람은 지금쯤 수익률이 어마어마하겠지?' 배알이 꼴린다. 비교하기 싫은데 비교할수록 짜증 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비교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 비교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어쩌겠나? 인간 본성이 그렇다. 나의 뇌는 틈만 나면 비교할 대상을 찾아낸다. 피할 수 없는 본성인 것 같다. 비교 본성을 피할 수 없다면 비교 대상을 바꿔보자.


투자자는 누구랑 비교해야 할까? 투자하지 않았을 '나'이다. 투자하지 않고, 향후 3년 간 은행 예적금에만 현금을 보관하는 나이다. 3년을 기간으로 한 이유는 지난 글에서 밝혔으니 링크로 대신한다.


https://blog.naver.com/richmansion/222959552538


투자하지 않고, 은행에만 돈을 묵혀두면 내 현금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에 의해 가치가 떨어진다. 투자는 다르다. 당신이 충분히 투자를 공부하여 선택한 기업이 가격 전가력(*원자재 등 물가 상승으로 비용이 오를 때, 제품 가격을 올려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다.


또한, 3년 뒤 은행 예적금이 만기 되면 원금+이자를 받는다. 여기서 원금은 인플레이션에 의해 3년 전보다 가치가 떨어진 원금이다. 반면, 가격 전가력이 있는 기업이 배당도 준다면 어떨까? 제대로 된 기업을 선택했다면 3년 뒤에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 주식 '자산 상승 + 현금 배당'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따라서 투자로서 비교 본능을 거스르지 못한다면, 은행 예적금에만 현금을 묶어놓았을 나와 비교하자. 당신의 능력 범위에서 승률이 높은 '나'에 서있으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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