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진화생물학 #다윈주의 #기업의 경쟁우위 #인간관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책을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엊그제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 있습니다.

32440942685.20230912083813.jpg 저자: 브라이언 헤어,버네사 우즈 /출판: 디플롯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가 쓴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입니다.


제목만 보면 따스함이 묻어 나오는 책이지만, 사실 이 책은 다윈주의에 기반한 진화 생물학 책에 가깝습니다.


열심히 읽고 있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부족한 사고 틀을 확장하고 있기에 또 다른 진화 생물학 책을 선택한 건 자연스러운 독서 과정입니다.

32464753884.20230919123431.jpg 저자: 찰스 다윈,다윈포럼 기획 / 출판: 사이언스북스


32473030836.20231003084536.jpg 저자: 리처드 도킨스 / 출판: 을유문화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원제는 'Survival of the Friendliest', 가장 친화력(다정함, 협력)이 높은 자가 생존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글에서 <이기적 유전자>에 있는 '반복된 죄수의 딜레마'에서 관대함은 매우 효과적인 의사결정 전략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현실에서는 관대함을 바탕으로 상대방과 협력을 하고, 초기에 적대 관계였을지라도 '소통'을 통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패'를 내면 둘 다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관대함-협력 전략'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친화력 높은 자가 생존한다'는 개념은 개체의 장기 생존 전략에서 일맥상통하는 전략입니다.


야생의 늑대와 가정에서 기르는 개는 다윈의 '생명의 나무'를 거슬러 올라가면 뿌리가 같습니다.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늑대와 개와 인간의 조상도 같습니다.)


2025년 늑대는 서식지 파괴, 남획, 기후 변화 등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반면, 개는 인간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생존과 번식에서 안정적인 종입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저자의 관점에서 보면, 개의 생존과 번식의 근간은 '친화력' 덕분입니다.


인간을 향한 협력적 관계 형성이 개의 장기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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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를 '가축화' 할 수 있다면 울타리 안에서 생존과 번식이 강화될 수 있겠지만, 늑대는 유전자에 내재된 '친화력'의 부족으로 야생에서 힘든 생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연 파괴로 인해 늑대의 생존이 위협된 것은 인간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남겼던 글에서는 대만 기업의 강력한 무형 자산에 대해 기록하였습니다.


글의 요지는 대만인 특유의 '성실성과 신뢰, 유연성'을 통해 그들의 AI 산업 생태계가 공고해졌다는 것입니다.


더욱 쉽게 말하자면, 대만 산업 생태계 기업들은 서로에게 매우 '협력'적이라는 사실입니다.


공장도 없는 반도체 설계 기업에 불과했던 엔비디아에게 기꺼이 공장을 제공해 주는 TSMC, 엔비디아-TSMC 반도체 생태계에 속한 여러 대만의 협력 업체들은 서로에게 기꺼이 협력하며 강력한 공생 성장을 추구합니다.


심지어, 뼈아픈 역사를 안겨준 일본과도 기꺼이 협력하는 '유연함'을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껴서 메모리 반도체 패권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우리(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대만의 유연성 기반 협력의 태도는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진화 생물학, 산업 측면만이 아닙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기꺼이 도움을 주는 '기버(Giver)'는 선순환의 씨앗을 사람들에게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동료가 힘들 때 기꺼이 공감해 주고, 도움을 주는 것은 당장은 기버에게 손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료는 기버의 '협력적 태도'를 잊지 않습니다.


기버가 도움이 필요하거나 실수한다면 씨앗을 받았던 동료는 기꺼이 기버를 도울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 기꺼이 도움을 주는 기버와 받으려고만 하는 테이커(Taker) 중 동료로서 누굴 두고 싶으신가요?


자연-자본주의-인간관계는 어찌 보면 일맥상통한 '생태계'입니다.


협력하는 개체와 같은 집단에 속하길 원하며, 도움을 기꺼이 주는 개체와 함께 긍정의 상호작용을 하면 장기적으로 긍정의 결과가 돌아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제 생각을 공유하는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평생 학습'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5월도 이제 하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봄의 끝자락 다정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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