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프 도벨리 #불행 피하기 기술 #생각 도구 #지혜 쌓기
오늘은 책을 읽고 든 생각에서 글을 시작합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편하지 않을 때마다 꺼내 읽는 책이 있습니다.
롤프 도벨리가 쓴 <불행 피하기 기술> 입니다.
스토아 철학과 워런 버핏, 찰리 멍거의 철학을 기반으로 저자는 생각(심리) 도구들을 하나씩 알려줍니다.
최근 직장 분위기가 바뀌고 일이 늘어나면서 저도 모르게 불편한 감정과 스트레스가 늘어났습니다.
일을 처리하는 당시에는 감정에 휩쓸려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천천히 생각해보니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삶이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님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삶은 그렇게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계속해서 난기류를 겪고, 갖가지 바람과 예기치 않은 날씨 변화와 싸워야 한다.
©롤프 도벨리 <불행 피하기 기술> 中
2023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83.5세 입니다.
그렇다면, 100년 전은 어떨까요?
100년 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약 34세~37세 사이로 추정됩니다.
생각해보니 30대 후반에 접어든 제가 시점 선택을 잘못하여 100년 전에 태어났더라면 삶의 끝자락을 맞이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미 죽었어야 했던 몸인데 살아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제부터 주어지는 모든 시간은 선물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선물같은 여분의 시간에 난기류가 좀 있다고 해서 감사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천천히 생각해보면 삶은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대상을 '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놀이공원에 입장할 때 입장료 3만원을 지불합니다.
놀이공원에 입장하면서 지불한 3만이 지갑에서 빠져나갔다고 화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해외 여행 중에 누군가 지갑 안의 3만원을 훔쳐갔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나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놀이공원 입장권이나 해외 여행 중 분실/절도는 3만원의 동일한 지출입니다.
해외 여행 중 비슷한 경험을 당해 본 저로서는 그 당시 당황하긴 하였지만, 그 덕분에 스페인 바로셀로나 경찰서도 방문해보았고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바로셀로나 여행의 추억입니다.
(*물론, 저는 바로셀로나에서 3만원보다 비싼 스마트폰을 소매치기 당했었습니다.)
롤프 도벨리는 '심리 계좌'의 개념을 소개합니다.
롤프 도벨리의 심리 계좌를 불행을 피하기 위한 완충 장치로 여깁니다.
저는 가족 자산과 별도로 자유롭게 개인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계좌가 있습니다.
이 계좌의 존재 이유는 '자유의 확보' 입니다.
운전하다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범칙금을 지불해야한다면 기분 나빠하는 대신 쿨하게 개인 계좌에서 이체합니다.
무언가 경험하고 싶거나, 소유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정말 하고 싶다면 개인 계좌를 이용합니다.
앞서 사례처럼 원하지 않는 3만원 지출 상황이 발생했다면 개인 계좌에서 3만원을 이체해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개인 예비비 계좌이지만, 이 계좌가 존재하기에 저의 자유와 편안한 심리가 보장되고 있습니다.
심리 계좌는 금전적인 성격이 있지만, 비금전적인 방식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최근 직장에서 피로감이 더해질 때, 심리 계좌에 대한 생각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롤프 도벨리의 책을 편 덕분에 심리 계좌에 대한 생각이 다시 듭니다.
마음이 소진되면 다시 채워주면 됩니다.
마음과 몸은 연결돼있다고 생각하는지라 퇴근 후 하고 싶은 강도로 자유롭게 운동함으로써 소진된 마음을 몸의 건강으로 채웁니다.
전략적 도구가 부족할 때에는 롤프 도벨리의 책처럼 양질의 책을 다시 읽고, 썼던 글을 되새김하면서 생각 도구를 재정비합니다.
그러면, 삶을 대하는 저의 '해석'을 바꿀 수 있으며, 어느 정도 짐이 덜어집니다.
롤프 도벨리의 <불행 피하기 기술>은 생각보다 많이 유용한 책입니다.
시간나실 때, 한 번 스윽 읽고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