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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리뷰

#찰스 디킨스 #인간 본성 이해 #고전 읽기 #통찰력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찰스 디킨스의 책 <두 도시 이야기>를 모두 읽고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찰스 디킨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두 도시 이야기>는 1789년 프랑스 혁명 전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사람들의 본성과 신념, 가치관의 극명한 대립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32441637769.20251001074811.jpg 찰스 디킨스 / 창비




극명한 대립은 책의 첫 문장부터 강렬합니다.


최고의 시절이었고 최악의 시절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이자 의심의 세기였으며,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찰스 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中


1789년 프랑스 혁명기를 묘사한 문장, 실제 글이 출시되었던 1859년 영국, 그리고 현재 2025년.


과거에 쓰인 디킨스의 문장은 2025년을 살아가는 지금도 그대로 적용되는 문장입니다.


누군가에게 2025년은 최고의 시절입니다.


자신이 성취한 바를 이룬 한 가운데 있을 수 있으며, 부와 명예를 얻어 세상을 다 가진 느낌에 충만할 수 있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2025년은 최악의 시절입니다.


노력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이룩했던 모든 것을 잃어 빈털터리가 되었다면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2025년은 최고의 시절일까요, 아니면 최악의 시절일까요?


살아가는 삶의 맥락에 따라 정반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그 맥락은 각자의 마음이 정할 수도, 환경이 정할 수도 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고 있는 저는 현재를 '최고의 시절'로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찾아오면 새벽을 평온하게 시작하고 있으며, 사고 싶은 책을 기꺼이 사서 충만하게 읽으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둘 사이에 찾아온 배 속의 새 생명에 감탄하며 설렘을 느낍니다.


책으로 지식을 쌓아가고, 삶의 경험을 통해 지혜를 누적하며 평온하고 단단한 삶을 구축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특별한 부와 명예를 얻어서가 아니라 주어진 삶의 무탈함과 성장을 느끼고 있음에 저는 '최고의 시절'을 살아갑니다.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격동의 사건을 겪으며 발현되는 인간 본성의 적나라한 대비를 보여줍니다.


프랑스 귀족 가문을 연좌제로 묶어 몰살시키려는 드라프주 부인과 가족을 사랑으로 지키려는 루시 마네뜨의 대립은 극단적인 사건을 마주했을 때 증오의 집착 vs 사랑의 용기라는 대립적 본성이 폭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구도입니다.


죽음의 위기에 몰렸던 마네뜨 가족은 두 인물의 희생적인 도움으로 인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 카턴과 프로스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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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카턴은 평소 타락했지만 루시 마네뜨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인해 마네뜨 가족을 구하고 그의 남편(찰스 다네이) 대신 기요띤에 끌려가 희생하는 인물입니다.


시드니 카턴은 극의 전반에서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술에 찌든 모습도 보이고, 자신의 욕망에 따라 방탕하게 생활하기 때문이죠.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시드니 카턴의 모습은 저를 포함한 불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표상합니다.


불완전한 인간일지라도 선한 가치와 신념에 따라 살아갈 수 있음을 시드니 카턴의 모습을 통해 드러납니다.


기요틴에 대신 갈 정도로 극단적인 도움은 아니겠습니다만, 언제든지 선한 가치를 받아들이고 삶에 녹인다면 누구나 자신의 삶을 전환시킬 힘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프로스 양입니다.


프로스 양은 루시 마네뜨의 하녀입니다.


프로스 양은 극의 전반에서 중심인물이 아니며 주인공인 루시 마네뜨를 옆에서 돕는 조연이었습니다.


신분도 높지 않은 영국 평민 신분이며 프랑스 혁명이라는 소용돌이와 관련이 적은 인물입니다.


이렇게 평범한 조연이었던 프로스 양은 마네뜨 가족이 프랑스를 탈출할 때 그들의 뒤를 추격했던 드파르주 부인을 막아서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프로스 양이 드파르주 부인을 막아섰던 용기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프로스 양은 평범한 대중의 한 사람일지라도 현실에서 마주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용기를 행동으로 보일 수 있음을 표현한 인물입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특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고 하여 그 인생이 평범함에 점철된 것은 아닙니다.


평범한 우리는 어느 때 지키고 싶은 가치를 위해 '용기'있게 행동할 수 있는 인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삶의 맥락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상이합니다.


어떤 이는 가정에서 용기 있게 행동하는 순간이 올 것이고, 다른 이는 직장에서 용기를 발현할 수 있습니다.



무대 뒤에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사람의 마음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용기를 발현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최고의 시절을 맞이하는 것일까요?


다시 생각해 보면, 용기를 발현하기 앞 단에서 평온함으로 하루를 충만하게 채우는 것이 더욱 좋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찰스 디킨스가 <두 도시 이야기>에서 진정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각자의 삶의 맥락에 맞게 받아들이면 그것이 정답일 수 있습니다.


두 도시 이야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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