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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일상의 기록 (feat. 고마운 아내와 가족들)

#일상의 소중함 #가족 #일상 기록 #삶과 행복

오늘은 지난 주말 일상의 기록을 공유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어머니와 동생네 가족이 사는 고향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내 배 속에 있는 딸아이가 35주가 넘어 이번 방문 이후 아내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의 몸이 무거울 수 있어 제가 선뜻 고향에 다녀오는 것을 꺼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이번에 다녀오면 다음번에 고향에 다녀가는 게 오래 걸릴 것 같으니 다녀오자며 먼저 제안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아내와 함께 고향에 계신 어머니도 뵙고, 동생네 부부와 1월에 태어난 조카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아내에게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아내 덕분에 마음의 의지가 많이 됩니다.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걱정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데 아내가 무거운 몸임에도 먼저 다녀가자고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edgar-chaparro-oyjkwQLkyWw-unsplash.jpg?type=w1 ©Edgar Chaparro, 출처: Unsplash


며칠 전, 아내가 저에게 묻더군요.


임신한 아내가 종종 예민하게 대하는 것에 대해 의식했나 봅니다.


본인에게 불만이 없는지 물었습니다.


불만보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었고, 아내의 입장이 충분히 공감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남자인 저는 임신을 할 수 없지만, 입장을 바꾸어 아이를 품고 40주를 지내면 많이 힘들고 예민했을 것 같았습니다.


연초에 잠시 건강이 상하고, 척추 관절염으로 허리가 좋지 않았었던지라 몸의 고됨으로 인한 예민함을 십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여전히 고맙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토요일 고향으로 가기 위해 용산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보는 풍경이 참 좋았습니다.


기온과 구름의 양도 참 적당하고, 노들섬을 지나는 데 나들이객으로 분주한 모습도 보기 좋더군요.


용산역에서 아내와 기차를 타고 고향인 익산역에 내렸습니다.


매제가 픽업 온 덕분에 아내와 동생 집에 편히 갈 수 있었습니다.


동생 집에 가서 보니 편안히 있는 여동생과 10개월 된 조카를 안고 있는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어린 아기 조카가 있다 보니 볼 때마다 눈길이 가고, 참 귀엽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때 보고 한 달 만에 보는 건데, 그 사이 다리도 더 길어지고 주변의 사물을 잡고 멋지게 서는 모습이 대견하고 귀엽습니다.


(*곧 태어날 우리 딸도 내년 이맘때쯤 멋지게 일어서길 기도합니다.)


동생네 집에서 편히 쉬다가 근처 유명한 양갈비집에서 가서 오랜만에 양갈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기분 좋게 양갈비를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고, 옆에서 육아하느라 고생하는 동생네 부부와 고생하시는 어머니께 양갈비를 대접할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luna-wang-JB0Px6l3T3s-unsplash.jpg?type=w1 ©Luna Wang, 출처: Unsplash


저녁을 맛있게 먹고, 어머니 그리고 동생네 가족과 근처 즉석 사진 가게에 가서 사진도 남기니 추억이 하나 더 쌓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머니 댁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새벽 6시 반에 어머니께서 깨우셔서 준비해 주신 아침을 아내와 함께 먹었습니다.


이른 아침이긴 했지만, 어머니의 정성을 느낄 수 있어 마음 한편에 감사함을 담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여동생이 차로 데려다준 덕분에 익산역에 편히 도착하여 무사히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1박 2일 고향에 다녀온 평범한 일상이지만, 이번 주말에도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느낍니다.


언젠가부터 평범하고 무탈한 하루, 그 하루에 주어지고 또 하루가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어머니도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동생네 가족도 여전히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아내와 배 속의 우리 딸도 무탈하고 행복하게 계속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하루가 모여 삶을 만들어갑니다.


주어진 하루를 만끽하고, 평온히 살아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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