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세>가 주는 교훈 (Feat.모니시 파브라이)

#파스칼 팡세 #단도 투자 #투자의 바른 철학 #고전 읽기

by 로스차일드 대저택

오늘은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에서 든 생각을 공유합니다.



블레즈 파스칼이 쓴 팡세에서 뇌리에 박힌 표현이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조용한 방 안에 홀로 앉아있지 못하는 데 있다.

©블레즈 파스칼 <팡세> 中

32465479699.20230912084419.jpg 블레즈 파스칼/ 출판사: 민음사




파스칼은 인간이 조용한 방 안을 나와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려는 이유가 자신의 초라한 내면을 마주하기 두려워하는 유희(Divertissment)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기업의 소유권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이 말은 와닿는 바가 큽니다.


투자에 대입하면 주가 창을 수시로 확인하고, 새로운 뉴스를 찾아 헤매고, 끊임없이 매수 매도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바로 파스칼이 말한 유희와 연결됩니다.


2025년 주식 시장, 특히 한국 시장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시 70% 넘게 상승하며, 많은 투자자가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흥분에 놓인 한 해였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은 불안함' 때문에 무리한 거래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진짜 수익은 결정적인 몇 번의 선택 이후에 오는 '지루한 기다림'에서 탄생합니다.


투자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가치는 모니시 파브라이를 비롯한 가치 투자자들의 철학에 부합합니다.



모니시 파브라이 선생은 '리스크는 낮고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을 찾아 투자했다면, 그다음은 시장의 소음으로부터 투자자 자신을 격리하고 기업이 성장할 시간을 주라고 강력히 말합니다.



심리학에는 '활동 편향(Action Bias)'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본성을 말합니다.


가치 투자는 대부분의 경우 활동 편향을 거슬러야 합니다.


남들이 높은 수익률 뉴스에 일희일비하며 주식 시장에 달려들 때, 혼자 방 안에서 기업의 보고서를 읽으며 조용히 앉아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는 시간이라는 귀한 자양분으로 복리의 열매를 온전히 가져가기 위함입니다.


(*복리는 정말 강력한 자산 상승의 원리입니다.)


모니시 파브라이가 말하는 단도 투자는 '게으른 투자'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 게으른 투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적극적인 용기를 지속하는 과정입니다.


파스칼의 문장은 가치 투자자로서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할 강력한 무기입니다.


혹시 투자하신 기업 중에서도 방 안에서 홀로 인내하며 믿어주고 싶은 1순위 기업이 있으신가요?


그 기업의 어떤 면이 투자자를 방 안에 머물게 하는지 '집요하게 조사'한 후 확신을 가졌다면 가만히 기업에 눌러 앉아 있길 추천합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uwf3xmuwf3xmuwf3.png?type=w1


2025년의 주식 시장은 12월 30일로 마무리되었습니다만, 우리의 삶은 그보다 훨씬 긴 시계열로 진행됩니다.


능력범위 안에 들어오는 소수의 기업의 주인이라면, 방 안에서 고요히 머물며 기업을 믿어주실 것을 추천합니다.


(*조용한 방 안에 가만히 있기가 힘드시다면, 망각도 대체로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되는 2025년, 소란이 가득한 곳보다 따뜻하고 조용한 집에서 마무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번 사는 인생 진심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간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감사한 한 해, 2025년 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