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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자마녀 Jun 13. 2020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

글쓰기가 변화시킨 나의 삶

지금까지 나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장사한다고 하루 종일 가게에 얽매여있는 나

아이들 키운다고 모든 것을 아이들에게 맞춰 사는 나

아이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지하동굴 안에 사는 느낌으로 살았던 나

그저 삶의 파도가 치는 대로 나의 몸을 맡겨 살던 나

삶의 파도가 나를 때리면 그저 온몸으로 맞아오던 나

'내주제에...' '나 같은 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나

내가 쉬는 시간이라고는 유일하게 잠자는 시간밖에 없다며 투덜대던 나

아프게 태어난 아이 데리고 병원을 전전하다 사람들의 수군거림과 시선을 못 이겨 '얘를 안고 확 죽어버릴까' 하며 나쁜 생각만 하던 나

부모님의 불화로 학교 다니다가 도피하듯이 한 결혼과 결혼하자마자 생긴 큰아이로 인해 4학년 1학기까지 마쳤던 나

첫째 아이 3살 되던 해 복학을 준비하다가 둘째가 생겼고 아프게 태어난 아이로 인해 결국 복학하지 못하고 학교를 포기한 나

남편과 아이들이 나를 주저앉힌 것으로만 생각해오던 나


                          

                                       

우연한 계기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하루에 1개 이상의 글을 올리고, 내 글을 읽어주는 이웃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청울림의 자기 혁명 캠프를 들으면서 동기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내가 점점 변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굿모닝~'을 외치는 나

일어나자마자 커피 한잔 느긋하게 내리는 나

새벽에 한 뼘 정도 열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새벽 공기가 좋은 나

한 뼘 정도 열린 창문 밑에서 책을 보는 나

새벽 마음 정원 모임을 이끌어가는 나

매일 아침마다 일출 영상을 볼 수 있는 나

'나도 괜찮은 사람일 수 있겠다'며 다짐하는 나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눈 맞추며 이야기하는 나

아침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꼭 끌어안아주고 입 맞춰주는 나

아이들이 나랑 안는 시간이 즐거워 줄 서서 기다리는 나

나를 격하게 응원해주는 동기들이 생긴 나

나를 통해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사람이 생긴 나

나처럼 되고 싶다고 뒤따라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사람이 생긴 나

나의 팬이라고 나를 찾아와 주는 사람이 생긴 나

나의 팬이라고 댓글을 남겨주는 사람이 생긴 나

내가 삶의 롤모델이라며 나의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버린 나

목표하고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시켜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주는 사람이 생긴 나

                                   



  어느샌가 지하 땅굴을 파고 내려갔다던 나의 자존감이 쑥 올라왔다. '나도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나의 모든 것이 소중해졌다. 앞으로 뭔가 '여태껏 살아온 거랑은 다른 삶을 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지금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이 소중해졌다. 나를 100% 믿고 지지해주며 사랑해주는 남편에게 너무 감사하게 되었다. 


  본인도 사랑이 고플 텐데 항상 동생들만 생각하는 큰아이에게 너무 감사했다. 매일 아침마다 갈비뼈가 부서져라 나를 꼭 안아주는 둘째 아이가 너무 소중해졌다. 점심 장사하고 집에 와 아이들 챙기고 다시 가게로 나갈 때 꼭 뽀뽀해주고 돈 많이 벌어오라며 인사하는 막내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졌다.


  이 모든 것이 글쓰기라는 매개체로 바뀌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불과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나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에 고맙다. 상황은 글쓰기 이전과 이후 전혀 나아진 것이 없음에도 그 상황을 바라보는 눈 하나로 인해 내 마음부터가 바뀌었다. 내가 마음을 달리 먹으니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그저 멋진 일들로 바뀌었다. 상황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을 뿐인데.


                                



  저자분들의 강의를 듣고 그분들의 싸인을 받고 그분들께서 해주시는 이야기를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늘 가슴에 품고 사는 말이 하나 있다. 


매일 하는 것이 나를 만든다


  성과가 나오지 않을지언정 내가 매일 그 일을 한다면 나는 그런 사람이 된다. 매일 내가 하는 것이 나를 만드는 법이니까. 


  나를 지지해주고 나에게 격하게 응원해주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참 소중하다.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라 칭할 정도로 혼자가 편했던 내가 어느새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치유를 하게 되고 용기를 얻는다. 이벤트에도 당첨되고, 힘내라며 치킨도 보내주시고, 더운데 기운 내라며 커피도 보내주시고, 달다구리 한 거 먹으라고 주시고, 팬레터도 받아보고 책 선물도 받았다. 지나가는 일상생활에서 나를 떠올려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 늘 감사드린다. 


  핏빛처럼 선명한 목표를 세우고 비전, 사명, 자기 헌법을 만들고 나의 목표를 향해 나를 다그치던 그 과정 속에서 받았던 한 편의 응원 메시지...!!!




  여느 때와 같이 가게에서 일하다 받았는데 울컥 눈물이 쏟아져서 혼났다. 앞길도 보이지 않고 하려고 하는 일에 결과물은 안 나오고 마냥 조급해져만 가던 나날들이었는데 정작 나는 미래의 나에게 어떠한 용기나 희망의 말조차 건네지 않고 그냥 빨리 앞으로 달리라고만 채찍질하고 있었다. 2025년의 나에게 '지금껏 열심히 잘 해왔다'는 메시지를 나 대신 전해주신 분도 계시다. 


  남들 앞에 나서기조차 꺼려하던 내가 난생처음으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새벽 마음 정원. 그저 새벽시간이 좋아 함께 새벽을 깨우자며 만든 새벽 마음 정원이라고 하는 모임도 어느덧 12기가 진행되고 있다.  나를 따라 열심히 새벽 기상을 통해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나 자신만의 시간을 오롯이 만들어나가는 새벽 마음 정원의 모든 식구들을 응원한다. 


  글쓰기를 통해 현재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나에게 일어난 멋진 일들이다. 번듯하고 수려하게 잘 쓰는 글은 아닐지언정 나를 표현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는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여전히 나는 아들 셋을 키우면서 아침 10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하는 일하는 엄마이다. 나에게 처해진 상황은 조금도 변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이전과 이후, 마음가짐의 변화 하나만으로 멋진 일이 일어났음을 알게 된 이상 계속해서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쓸 것이다. 


  나처럼 삶의 폭풍 속에 휩싸여 무엇을 어찌해 볼 마음조차 내지 못하는 분들이 그 폭풍의 한가운데에서 뿌리치고 일어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분명 멋진 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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