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청문회(청소년 문학 독서회) 소개
-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청소년 문학을 읽고 의견을 나눈다.
- 나의 감상 포인트를 공유하고, 각자의 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논제를 함께 선정한다.
- 모임 이후, 각자 한 편의 글을 쓴다.
12회 모임
주제 도서: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저/ 민음사/ 2021/ 488쪽
일시: 2021.7. 10. 오후 1시 30분
장소: 구글 미트
참석: 김, 노, 박, 정
줄거리
클라라는 AF(Artificial Friend)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매장 쇼윈도에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며 자신을 데려갈 아이를 기다린다. 해는 우리에게 자양분을 준다. 클라라는 햇빛을 쬐는 것도 해가 지는 광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해를 직접 볼 수 없을 때는 '해의 무늬'(그림자)에 손을 뻗어 에너지를 얻는다. 쇼윈도 밖 길에 아이들과 함께 다니는 AF는 왜 안 보이는지 궁금해한다. 어느 날 소녀 조시가 클라라에게 자신의 집에 가서 함께 살자고 이야기한다. 조시는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몸이 약하다. 클라라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조시의 집에서 조시와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리고, 조시가 건강할 수 있도록 태양에게 기도를 한다.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자신도 태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함께 나눈 책 이야기
1. 감상 포인트
- 아름다운 표현과 섬세한 시선으로 문장이 뛰어나다.
- 클라라는 자기 눈앞에 보이는 데로 세상을 인식한다.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플라톤이 말한 동글의 비유가 떠오른다.
- 클라라 인공지능 로봇이지만 어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다.
- 태양을 직접적인 생명의 원천으로 회복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 배경이 미래사회이지만 미래사회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아 조금 아쉽다.
2. 논제
1) 소설 속 미래사회는 '향상된 사람들'과 '향상되지 않은 사람들'로 사회 계층이 나누어집니다. 조시가 아픈 이유는 유전자 편집을 선택했고, 그 후유증 때문입니다. '향상'이라는 목적으로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어떤 부분이 '향상'되었으면 하나요?
2) 우리는 '인간적이다', '인간성이 좋다'라는 말을 씁니다. 소설 속 인간과 인간이 아닌 클라라의 삶을 떠올려 보고 내가 생각하는 '인간성'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3) 조시의 엄마는 만약 조시가 죽는다면, 클라라가 조시를 대신해서 조시처럼 살아달라고 요청한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지만 겉모습도 생각과 말투도 비슷하다고 하면, 우리는 예전처럼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4) 태양의 빛을 받으면 클라라는 힘을 얻습니다. 당신은 기운이 없을 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존재 또는 어떤 방법으로 회복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