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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심 Mar 13. 2023

[자축] 책 출간을 축하하며

고전명저콘서트

브런치에 글을 마지막으로 쓴 지 꽤 오래 시간이 지났다. 정신없이 시간을 흘러보내며 조금 여유가 생기면 다시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어떠한 결단 없이 막연하게 기다리는 '여유'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시간이었다.


책 <고전명저콘서트>가 2월 25일에 세상에 나왔다.  21년에 대안연구공동체의 '명저 100권 읽고 서평 쓰기'를 참여했고, 한 달에 두 번 온라인모임으로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서평 쓰기를 했다. 같은 책을 읽었지만 학인들의 시선은 각자의 활동 분야만큼 다양했고, 신선했다.


한 달에 두 번 고전명저를 읽고 서평을 쓰는 건 돌이켜보면 참 어려운 일이었다. 물리적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지만 서평 쓰기를 해 보겠다는 의지로 처음에 때로는 기꺼이, 때로는 꾸역꾸역 했던 기억이 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그것을 해내는 일조차 버거울 때가 많다.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하나씩 해내는 일이 중요하다.


책을 읽고 하나씩 어렵게 남긴 구슬이 잘 엮어져 귀중한 목걸이로 완성되었다. 매월 많은 신간책이 나오지만 책을 출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한 권이 책을 만드는 데 기획부터 집필, 디자인, 인쇄, 교정교열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있다. <고전명저콘서트>는 책을 통해 나 자신과 이웃, 세계를 알고 싶어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글을 썼던 기록이다.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데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앞장서서 중심을 잡아주시고 하나씩 세심하게 챙겨주신 황산선생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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