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선표 Mar 25. 2019

도끼 사냥개 딱따구리. 글을 쉽게 쓰는 3가지 방법.

<팟캐스트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2) 쉽게 쓰는 방법부터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홍선표 기자입니다. <팟캐스트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시리즈 첫 번째 글에선 제가 왜 경제에 대한 글을 쓰고, 팟캐스트와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지 그리고 그렇게 만들었던 콘텐츠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으로 나오게 됐는지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드렸습니다.


두 번째 시간인 이번 글에선 경제 현상과 기업 경영처럼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 전달하는 글을 쓸 때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는 모두 세 차례에 걸쳐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도끼, 사냥개, 딱따구리, 이 세 가지 단어가 앞으로 제가 설명할 글쓰기의 핵심을 나타내는 말인데요. 그냥 ‘이렇게 하시는 게 좋다’는 식으로 설명드리는 것보다 키워드로 뽑아서 말씀드리는 게 쉽게 와 닿고 또 기억하기도 좋기 때문에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봤습니다.



도끼, 사냥개, 딱따구리. 이 세 가지만 기억해라.


첫 번째 글을 쓴 이후 제 책의 출간 작업도 꽤나 진척됐는데요. 우선 책 제목을 정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글을 잘 쓰고 싶고, 또 앞으로 책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일 테니 먼저 제목을 정할 때는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4월 말에 나올 책의 제목은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으로 정해졌습니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긴 지난해 12월부터 얼마 전 제목이 정해지기까지 세 달 동안 어떤 제목으로 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A4용지 100페이지 정도 되는 원고를 쓰는 것보다 한 줄도 안 되는 제목을 정하는 게 더 어려웠습니다.


제목을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으로 정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써먹는 경제상식’이라는 말이 제 책의 성격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경제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적인 상식과 원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모두 31개 키워드로 이뤄져 있으니 한 개념 당 A4용지 3~4페이지를 들여 설명하고 있는데요.


(팟캐스트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1화)

운영하고 있는 팟캐스트의 채널 이미지


금리, 환율, 물가, GDP(국내총생산), 최저임금 등 뉴스에 매번 나오는 경제 현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을 다룬 책이죠. 이 같은 경제 원리들은 시간이 지난다고 변하는 게 아니죠. 그래서 한 번 익혀두면 ‘평생 써먹을 수 있다’는 뜻에서 그리고 경제 뉴스를 이해하고 재테크에 도전하는 데 ‘써먹을 수 있다’는 뜻에서 이렇게 제목을 정했고요.


두 번째 이유는 제가 운영하고 있는 팟캐스트, 블로그, 유튜브 채널의 이름인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이 갖고 있는 브랜드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재 이런저런 제 채널들의 구독자 분들을 합하면 1만 명 정도 되니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게 책 판매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이번 책 이후에 나올 다음번 책들에도 붙일 수 있는 통일성 있는 시리즈 이름으로서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주 꾸준히 블로그와 외부 매체에 경제, 경영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책으로 묶어낼 수 있는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 글들을 활용해서 계속해서 책을 낼 예정입니다. 


(경제 상식과 이슈에 대해 쉽고 또 쉽게 설명하는 저의 책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이 출간됐습니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31가지 주제만 다룹니다.)


(예스24)


문장 안에 담긴 의미를 최소 단위까지 쪼깨고, 쪼개고, 쪼개라


일단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분이라면 저처럼 책 제목을 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되실 텐데요. 책 제목을 정하실 때 단순히 들어서 좋은 제목을 정하는 게 아니라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채널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작가로서 브랜드를 쌓기에 좋은 제목은 뭐일지, 다음에 낼 책들과도 통일성을 보여줄 수 있는 제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 또 고민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글을 이해하기 쉽게 쓰는 방법, 제가 앞서 말한 ‘도끼’란 단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도끼란 표현을 쓴 건 독자들이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선 문장 안에 담긴 의미를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무꾼이 도끼질을 해서 큰 나무를 쓰러뜨린 뒤 먼저 몸통과 큰 가지를 쪼개고 그렇게 쪼갠 큰 부분들을 다시 작은 크기로 토막 내고, 그 토막을 다시 반으로, 반으로 쪼개서 아궁이와 난로에 쏙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장작으로 만드는 걸 떠올리시면 이해하기 쉽니다.   


한 문장에 담긴 단어들은 저마다 각각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한문이나 영어로 된 전문 용어들은 한 단어밖에 되지 않더라도 그 안에는 매우 복잡한 뜻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문용어들을 작가가 풀어주지 않고 그대로 문장에 담아 글을 쓴다면 읽는 독자로서는 이해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뽑은 top 10 채널. '써먹는 경제경영'을 들으시면 경제, 경영 이슈에 대한 쉽고 깊이있는 설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편집 작업이 진행 중인 책 본문


이해하기 쉽게 바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경제용어들 중에서 그나마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GDP(국내총생산)란 단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GDP의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 말씀해보시라고 묻는다면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실 텐데요. 신문과 방송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이지만 사전에 실린 공식적인 정의를  외우고 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으실 겁니다.


국내총생산은 한 나라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액수를 말한다.


이게 바로 사전에 나와있는 국내총생산의 정의인데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들이 한 번 읽고 쉽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우선 가계라는 말이 가구를 말하는 것 같긴 한데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실 거고요. 일정기간 동안이라는 게 정확히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기간을 말하는 건지도 헷갈릴 수 있습니다. 재화 및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건지도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이해하기 힘든 표현은 ‘재화 및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여 합산한 액수’라는 구절인데요. 우선 부가가치라는 말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고요. 이를 시장 가격으로 환산한다는 건 또 무슨 뜻인지 어려워하실 분도 많으실 겁니다.


대학생 시절 2년간 휴학하고 다큐멘터리를 찍었을 당시의 모습

풀어서 설명하지 않는 건 독자들을 내쫓는 것과 마찬가지다


혹시 방금 말한 국내총생산(GDP)의 정의를 읽어보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네, 나만 그런가’라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럴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가계’, ‘재화 및 서비스’, ‘부가가치’,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여’ 이런 말들은 사실 경제학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분들이라면 듣고 바로 그 뜻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은 용어들입니다. 


이처럼 일반 독자분들은 GDP라는 비교적 친숙한 경제용어에 대해서도 이렇게 어려워하시는 편입니다. 좀 더 낯선 전문용어의 경우는 훨씬 더 어려워하시겠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경제, 경영 분야에 대해서 이해하는 걸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저런 전문 용어들을 아무런 설명 없이 연달아 사용한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건 평범한 독자들에게 ‘더 이상 내 글을 읽지 말라’고 등을 떠밀어 쫓아내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더라도 읽는 사람들이 매우 적을 테니 작가도 글을 쓴 보람을 느낄 수 없을 텐데요.


독자들에게 자기 글을 읽히고 싶은 작가라면 도끼로 장작을 패는 것처럼 문장을 쪼개고, 쪼개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애초에 글을 쓰는 이유가 독자 분들이 복잡한 경제 원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나 더 그렇게 도끼질을 했는데요. 다음 글을 보면 제가 GDP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 어느 수준까지 단어들의 뜻을 풀어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제 책에서는 GDP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쪼개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중략)


풀어서 설명했지만 아직까진 어렵게 느껴지는 정의인데요. 좀 더 쉽게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GDP에서 이야기하는 일정 기간이란 표현은 거의 대부분의 경우 1년을 말합니다. 앞에 특별한 수식어가 붙지 않은 이상 GDP라고 하면 1년을 기본 단위로 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GDP는 한 국가의 영역 안에서 이뤄진 모든 생산 활동을 대상으로 합니다. 생산 활동에 참여한 사람이나 기업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느 나라 기업인지는 GDP를 계산할 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산 활동이 이뤄진 공간이 어디냐가 GDP에 포함되는지 아닌지를 가르는 기준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생산한 서비스와 제품은 한국 GDP에 포함되고 한국 기업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과 서비스는 한국이 아닌 생산이 이뤄진 국가의 GDP에 포함되는 방식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면 2018년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연봉은 한국 GDP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영국 GDP로 계산됩니다. 반면 한국 프로야구 KT 위즈에서 뛰는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연봉은 그의 고국 미국이 아닌 한국의 GDP로 계산됩니다.


  

마지막으로 GDP는 부가가치의 시장 가격을 더한 값이라는 조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게 바로 GDP는 생산 활동에서 생겨난 부가가치만을 더한 값이라는 조건입니다. 부가가치의 뜻을 알지 못하거나 이 조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GDP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선 부가가치가 무엇인지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고로케를 만들어 파는 고로케집 사장 A 씨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는 고로케 한 개를 100원에 팔고 있습니다. 고로케 한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밀가루 20원어치, 감자 10원어치, 소시지 20원어치, 가스 사용료 10원을 합해 모두 60원의 원료비·연료비가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A 씨는 고로케를 하나 만들 때마다 얼마만큼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걸까요? 그리고 고로케가 하나 튀겨질 때마다 국내 GDP는 얼마가 늘어나는 걸까요? 고로케 가격인 100원이 모두 GDP에 포함되는 걸까요? 아니면 고로케 가격과 원료의 가격을 더한 180원이 GDP에 잡히는 걸까요? 둘 다 아닙니다. GDP에 잡히는 금액은 A 씨가 만들어낸 고로케 가격 100원에서 원료비 60원을 뺀 40원뿐입니다. 이 금액이 바로 A 씨가 고로케를 하나 만들 때마다 생산해낸 부가가치입니다.   


(중략)





 GDP의 뜻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의 영역 안에서’, ‘부가가치의 시장 가격을 더한 값’이라는 각각의 문구들을 다시 하나하나씩 풀어냈습니다. 한 나라의 영역이란 뜻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손흥민 선수의 사례를 들었고, 부가가치의 의미를 풀어내기 위해선 고로케집 사장님의 예를 들었습니다. 저 글 뒤에도 부가가치에 대해서 몇 가지 예를 더 들어서 설명하는 내용이 이어지고요.


제가 문장을 도끼질하라는 건 마치 수학에서 배우는 소인수분해와 같습니다. 소인수분해란 건 쉽게 말하면 한 숫자를 더 이상 나눠지지 않을 때까지 나누는 건데요. 예를 들어 24를 소인수 분해하면 (2 × 2 × 2 × 3) 이렇게 나눠지죠. 


어려운 단어, 전문용어 안에 여러 겹으로 포개져있는 의미들을 꺼내서 각각의 의미를 하나하나씩 설명해주는 것이야말로 쉬운 글을 쓰는 첫 번째 비결입니다.


저는 이번 책에서 환율과 금리를 설명할 때 ‘돈의 가격’이란 개념을 갖고 설명했는데요. 그 의미를 계속해서 파고들어가 보면 환율이란 결국 ‘외국 돈으로 우리나라 돈을 살 때 내야 하는 가격’이고요. 금리는 ‘돈을 빌리는 가격’입니다. 이렇게 어떤 개념의 의미를 계속해서 파고들고, 그 개념을 설명하는 단어들을 하나하나씩 파헤쳐보면 결국은 아주 간단한 하나의 개념으로 정리가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을 쉽게 이해하는 걸 바라는 글쓴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해야죠.



물론 꼭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초에 잠재 독자들이 내가 글을 쓰려고 하는 주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되면 굳이 단어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데 신경 쓸 필요가 없죠. 학자들만 보는 학회지에 실린 논문들이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게 매우 힘든 것도 이 때문이고요.


저 역시 저희 신문에 글을 쓸 때는 이렇게까지 풀어쓰지는 않습니다. 우선 신문 지면 안에 그렇게 한 단어를 갖고 길게 설명할 정도의 공간이 없기도 하고요. 또 경제신문의 경우 어느 정도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보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이번에 내는 책과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의 경우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고는 싶지만 어려울 거 같아 아직 엄두도 못 내고 있는 분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최대한 쉽게 풀어서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해선 도끼로 사정없이 나무를 쪼개듯 문장의 안에 담긴 의미를 최대한 쪼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두 가지 키워드 사냥개와 딱따구리는 무엇일까요? 그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팟캐스트 원고가 책이 되기까지 1화)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뉴스레터 <홍자병법>을 구독하시면 베스트셀러 경제서적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의 저자 홍선표 기자가 지금 이 글처럼 세상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고급지식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시면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경제 상식과 이슈에 대해 쉽고 또 쉽게 설명하는 저의 책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이 출간됐습니다. 경제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31가지 주제만 다룹니다.)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유튜브에서도 써먹는 경제경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 top 10 채널,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경영 Best 콘텐츠를 들어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왜 경제에 대해 쓰고, 녹음하고, 촬영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