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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표 May 06. 2019

내가 서점을 '순찰'하는 진짜 이유

내 책을 드는 독자가 누구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이번 연휴 때도 서울 시내 서점 ‘순찰’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에는 종로에 있는 영풍문고와 종로서적을 다녀왔습니다. 출판사에서 힘써주신 덕분에 다행히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이 좋은 자리에 올라와있었습니다.


특히 영풍문고에서는 광고 문구와 함께 별도로 마련된 진열대 위에 책이 올라와있더라고요. 여러 신간 책들 사이에서도 특별히 작은 책꽂이 위에 책에 놓여있기도 했고요. 이번에 갔을 때도 역시 베스트셀러 코너 앞에서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꼭 저 자리에 제 책을 올려놓겠다’는 저만의 작은 의식이죠.


종로서적에 갖더니 책이 거의 다 팔려서 이제 딱 한 권만 남아있다고 추가로 주문을 넣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주말에 시간 날 때마다 서점을 돌아다니는 건 단순히 제 책이 잘 진열돼 있는지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사실 출판사 마케팅 부장님께서 매일 같이 서울 시내 서점을 돌아다니면서 책 사진을 보내주시기 때문에 페북에 사진을 올리기만 할 거라면 굳이 직접 서점을 갈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서점을 돌아다니는 더 큰 목적은 시장에서 제 책이 독자들과 어떻게 만나고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한번 서점을 가면 그냥 사진만 찍고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제 책이 놓여 있는 경제경영 코너를 어슬렁거리면서 누군가 제 책을 집어 드는 모습을 꼭 살펴보고 옵니다.


제 책을 집어 드는 독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는 얼마나 되는지, 직장인인지 학생인지 주부인지를 우선 살펴보고요. 제 책을 든 독자가 서서 책을 얼마나 읽어보는지, 앞부분의 서문 정도만 읽고 책을 내려놓는지, 아니면 목차를 본 뒤에 중간까지 살펴보는지, 그렇게 책을 살펴본 뒤 계산대까지 책을 들고 가는 독자는 얼마나 되는지.


이런 모습들까지 모두 관찰하느라 한 번 서점을 들르면 꽤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옵니다. 내 책의 독자가 어떤 분들인지를 알아야 이후에 이를 참고해 더 효과적으로 책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저는 모든 상품의 가치는 결국 시장에서 판가름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제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최소한 상품으로써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내 상품을 잘 팔기 위해서는 우선 어떤 분들이 주로 제 책을 집어 드는지부터 확인해야 하죠.


이번에 책을 내고 또 직접 이렇게 마케팅에 나서면서 그동안 제가 스포츠를 통해서 몸으로 배웠던 교훈들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걸 뚜렷이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검도에서 대련을 할 때 상대방의 머리를 향해 크게 휘둘렀지만 상대방이 죽도로 막아내거나 뒤로 물러나면서 피해버릴 수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공격이 빗나갓다고 멈춰 서면 안 됩니다. 공격이 일단 빗나가버렸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죽도를 수직으로 세운 다음에 상대방의 몸을 향해 부딪혀 들어가야 합니다. 이걸 보고 검도에서는 ‘몸받음’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더 정확하게 말하면 머리 공격이 실패했을 경우에는 죽도의 칼받이 부분으로 상대방의 호구 쇠창살을 부숴버린다는 생각으로 밀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공격하는 기세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고 그 이후에 ‘퇴격 머리’든 ‘퇴격 허리’든 다른 공격 기술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책을 내고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는 요즘에 와서는 이렇게 ‘어떤 상황에서든 밀어붙이는 파이팅’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일 년 삼 개월 동안 팟캐스트,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서 꾸준히 경제 상식 콘텐츠를 올리고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제 콘텐츠를 구독해주시기도 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홍선표 기자라는 저자는 처음 책을 낸 초보 작가에 불과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한 분에게라도 더 책을 알리기 위해서는 출판사 마케팅 부장님뿐 아니라 저 역시 이렇게 계속 현장을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다행히 많은 분들이 아껴주신 덕분에 초반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한테도 <홍선표 기자의 써먹는 경제상식>에 대해 많은 입소문 부탁드립니다.


홍선표 한국경제신문 기자

rickeyg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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