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Dat. ) 리들타운베어스의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후기
안녕하세요.
브런치에서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Dat.Dat.입니다.
어느덧 저희 Dat.Dat. 이 수수께끼 마을 곰들의 이야기 '리들타운베어스'를 IP를 통해 통해 온, 소통을 시작한 지 1년 반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말 여러 프로젝트와 페어 등을 참여하면서 캐릭터 IP를 개발함에그치치 않고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알리는 활동들을 해왔는데요.
그중에서도 얼마 전 7월에 코엑스에서 진행했던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루키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참여하게 되었던 일들이 기억에 남아 짧은 준비 과정과 후기를 남겨 보려고 합니다.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제가 느꼈던 경험 위주로 서술하니 편안하게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우선, 아예 캐릭터 업계에 대해 정보가 없으신 분들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가 무엇이냐? 하는 궁금증이 드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1년에 한 번 주로 7월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 진흥원 주체로 대한민국과 그 외 여러 국가의 캐릭터 회사들이 모여 캐릭터를 전시하고 라이선싱을 위해 홍보하는 B2B와 B2C를 모두 잡은 국내의 캐릭터 전문 페어입니다.
그중에서도 루키프로젝트는 콘텐츠 사업을 이끌어갈 젊은 창의 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진 캐릭터 작가를 위한 프로젝트로 거의 매년 캐라페 시작 전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부스비 무료, 멘토링 기회도 주어지니 3년이 되지 않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저희 Dat. Dat. 이 30팀 안에 선정이 되어 루키프로젝트에 참에 해 보았는데, 작가님들 또는 기업대표님들 마다 다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희는 일반 일러스트페어에 참여했을 때보다 비즈니스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국내외의 여러 바이어들에게 저희 IP를 소개하고 비즈매칭을 통해 비즈니스 미팅까지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페어가 끝나고 난 뒤 IP에 대해 바이어들이 중점으로 관심을 가지는 부분을 정리할 수 있었고 사업화 방향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잡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라이선싱 비즈니스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IP를 가까이에서 보고, 멘토링 등의 강의를 통해 작가적인 기량 외에도 캐릭터 비즈니스를 위한 여러 부분에 대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었고, 정말 필수적인 부분들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열심히 준비한 덕분인지 여러 바이어 분들에게 좋은 평가와 관심을 받을 수 있었고, 페어 이후의 미팅으로 이어지기도 했기 때문에 준비하기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만드실 수 있는 페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콘텐츠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많은 관람객분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페어였고, 꽤나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방문해 주시기 때문에 소비자 층에 대한 유의미한 데이터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IP를 즐겨주시고 늘 찾아와 주시는 분들과 새로운 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뵐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수 있는 페어 준비 팁을 드리자면.. (캐릭터 페어 같은 경우 미리 스케치를 해보며 부스컨샙을 정하는 것이 설치 당일 해매지 않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부스를 꾸미는 것 외에도 시선을 사로잡을 이벤트를 준비하면 좋은데요!
케라페의 경우 단순한 팔로우 이벤트 보단, IP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벤트를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이번엔 참여형 추리 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저희도 에너지를 얻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Dat.Dat. 은 페어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해서 매번 오시는 분들께도 새로움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이번 콘셉트는 저희가 만화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는 브랜드이다 보니, '만화방을 운영하는 해리슨탐정 사무소 직원들'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페어 시작 당일 마침 비가 와서 비 오는 여름날 만화방에 방문한 느낌을 표현한 아트월과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준비과정과 비슷하면서도 조금더 디테일 추가한 부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대로 재밌게 추리해 주시고 관심을 주셔서 몸은 바쁘지만 행복한 추억이 생겨, 앞으로도 많은 이벤트를 참여형으로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페어 기간 동안 비 "해리슨 탐정님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한 거 같지만, 이벤트 후에 단순 이벤트 참여만이 아니라 세계관에 대한 질문도 주시고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게 되어서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부분은, 이벤트를 즐기시는 분들의 연령대와 성별 등이 다 달랐지만, 거의 비슷한 반응을 보이셨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와 함께 할 때만큼은 순수한 동심이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것 같아서 캐릭터 업에 종사하며 그걸 지켜보는 재미도 정말 솔솔 합니다.
추리 이벤트는 아무래도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지 중간에 한국콘텐츠 진흥원장님도 이벤트 참여하시고 추리에 성공하셔서 탐정 배지를 받아가셨습니다. 페어기간 동안 추리 성공률은 90% 정도였지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보너스 기회를 통해 상품을 가져가신 분들은 거의 100% ~!
아무래도 모든 오프라인 페어의 장점은 직접 관객들을 만나 뵙고 콘텐츠뿐 아니라 직접적인 사용경험들과 반응을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페어 이전에 차근차근 IP를 발전시키고 3일에서 4일간 준비한 콘텐츠와 그동안에 활동들에 대해 한눈에 매력을 느끼도록 설계하고 전달하는 일이 꽤나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지만, 항상 페어가 끝나면 현장에서 얻었던 에너지에 두근거려 잠을 설치기도 하는 것처럼 짧지만 강렬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후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비즈니스적인 대화가 충분히 오갈 수 있는 페어 현장이었고, 관람객들과 소통이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었으며, 그동안의 결과에 대해 굴지의 캐릭터 기업들 틈새에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국내 캐릭터 창작자 분이시라면 참여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찾아와 주시고, 저희 IP에 대해 자발적으로 홍보요정이 되신 것처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프라인 페어에 보람을 느끼고 원동력을 얻고 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매번 페어 이후 짧은 후기글에 이런 마음을 남길 수 없어, 올리지 못하다가 브런치에서 늦게나마 말씀드려 죄송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Dat.Dat. 은 리들타운베어스와 함께 매번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려는 목표를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