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윤아 Jul 22. 2021

쓸데없는 걱정

이젠 적당히 눈치 보고 일할게요



원래 그렇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걱정이 많아졌고 주변 눈치를 보게 됐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이란 것이 날 그렇게 만든 것 같다


항상 생각했다

내 매니저, 주변 사람들이, 사장님이 날 좋게 평가하고 있는 걸까

불안해했다

그중 누구 하나라도 아니면 어쩌지


어떤 좋지 않은 상황에 마주하게 된 이유가 내 잘못일까 고민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질문도 해보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좋은 평가만을 들었음에도 그 또한 의심했다 정말일까 좋은 말만 해주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깨닫는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고 주변의 인정이 내 행복을 보장하지 않을뿐더러

이 걱정은 정신건강만 악화시킨단 걸


스스로 자존감을 갖기로 했다

난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능력 있다고

그리고 우리 모두 언젠간 회사를 떠나야 한다

그 인정이 성공이 승진이 영원하지도 않고 어마어마한 부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생각보다 별 것 아닌데 왜 우린 그것이 대단한 것인 양

마치 그 직급의 사람이 전능한 것인 양 군다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고

지나치게 눈치 보지도 않고

현재에 감사하며

행복은 회사에서의 인정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겠다 (다짐씩이나 할 건 아니지만)







매거진의 이전글 조용한 퇴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