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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아 Apr 21. 2023

기쁜 일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는 사람들



요즘은 사람,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 일이 많다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그 말은 정말 모두가 공감할 만한 말이고

나조차도 내가 고생할 때 평탄하게 사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배가 아팠던 것 같다


하나 둘 주위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사고

그 과정 중에 자꾸만 사람들 간에 비교하게 되는

비교하려 하지 않아도 자꾸만 들리는 많은 소식들로 배 아프기도 하다


능력 좋고 집안 좋은 배우자를 만난 친구들을 보기도 하고

천사 같은 시댁 식구들을 만난 친구를 보기도 하고

예쁜 아이를 낳고 일찍 집을 사서 안정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너무나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 삶에서 소소하게 들려오는 많은 소식들


그리고.. 나도 집을 사게 되면서 비록 은행 빚을 (영혼까지) 잔뜩 끌어 모은 24평 집이었지만

은근한 만족감과 안정감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혹시나 누군가 박탈감을 느낄까 하여 조심 조심 했다

그래도 대화를 하다 보면 이사 갔단 소식을 알리게 될 수밖에 없었다


친한 친구 몇몇이 정말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네어주었고 이사 선물도 전해주었다

“이사와 내집마련을 축하하고 너의 삶을 응원해”


내 어린 시절과 원룸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고생했던 20대를 알기에 진심으로 축하와 응원을 건네주었다

그 속에서 정말 감사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런 친구가 많진 않아도 한 둘 뿐이어도

땅 사면 배 아프지 않은, 그런 관계는 정말 소중한 것 같다

너무 어렵겠지만 나도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잘됨”을 진정으로 축하하고 응원하고 지지해 주고 싶다


물론 더불어 그들의 어려움도 함께하고 싶다

함께 슬퍼하고 도와주고...

척박한 사회지만.. 그래도 나는 기쁜 일도 슬픈 일도 함께하는 그런 정 있는 관계를 쌓으며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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