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섯시 알람이 울렸다.
한참 꿈 속에 빠져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알람 소리에 놀라 도망가버렸다.
알람 설정을 변경해둔다는 것을 까먹어 휴일에도 새벽 여섯시에 눈을 뜨고 말았다.
다시 잘까? 잠시 고민을 하다 문득 어린 시절 이야기가 떠올랐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아티스트 웨이 1주차를 다시 읽었기 때문일까?
창의력을 펼치길 좋아하던 내가 단숨에 어깨를 움츠러 들게 된 열두살 때의 일은
2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랐다.
분명 책을 읽는 동안에는 떠오르지 않았는데...
마치 아직 잊고 있지 않았다는 듯이 아침 눈을 뜨자마자 쏟아내다니...
내면에 아티스트, 어린아이가 받았던 상처에 대해 호소하는 것 같았다.
못이기는척 일어나 모닝페이지에 받아썼다.
원래는 내가 어떤 아이였는지, 뭘 좋아하고 어떻게 주목 받는걸 즐기고- 뭘 할때 기분 좋았는지.
잊지 말라는 듯이 떠드는 아이의 말을 받아적다가,
이번 주는 그 이야기를 적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닝페이지만 담아두지 말고 에세이 한 편으로 적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