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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참고래 Apr 23. 2021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다.

D - 64, 중간고사 2개를 쳤다.

10~18단원 복습. 양심적으로 1시간은 더 하고 자야겠다.


어제도 늦게 자버렸다. 11시쯤 일어나 단호박 샐러드와 짭짤이 토마토를 먹었다. 2시에 상법 시험이 있다. 


1시간 정도 감사 공부를 했다. 전날 공부한 내용을 복습했다. 오늘부터 그날 공부한 내용 중 가장 거슬리는 내용을 하나씩 브런치에 쓰기로 했다. 영문도 모를 소리를 읽게 될 독자분들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중 일자에 실증 절차를 를 수행하는 경우의 구체적 내용
(1) 보고기간 말 잔액과 기중 일자의 비교 가능한 정보를 비교하고 조정한다.
(2) 비경상적으로 보이는 금액을 식별한다.
(3) 식별한 금액에 대하여 검사한다.
(4) 잔여기간에 대한 테스트를 위해 실증 절차를 수행한다.


상법 시험은 20분 동안 치러졌다. 사실상 오픈북에, 부정행위에 대한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시험이다 보니 시간을 최대한 촉박하게 해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의도하신 것 같다. 시험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공부라고는 이틀 전에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상법 조문을 쭉 훑은 게 다 인데도 말이다. 사실상 오픈북 시험이었고, 공인회계사 시험 상법 95점의 짬이 어디 가지 않았기 때문에 헷갈리는 답안 사이에서 답을 골라내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했다. 시험이 끝난 후 에브리타임(대학생 커뮤니티 사이트)을 보니 원성이 자자했다. 다들 어렵다고 느낀 것 같았다. F는 안 받을 것 같아서 다행이다.


상법 시험이 끝나고 가볍게 홈트를 했다. 헬스장을 가고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을 너무 잡아먹을 것 같았다. 유튜브를 보면서 설렁설렁하다 보니 1시간이 걸렸지만 말이다. 이럴 거면 그냥 헬스장을 가는 게 나을 뻔했다. 내일 가야지.


1시간 정도 공부를 더 했고, 4시 40분부터는 의료 재무관리 시험을 보기 위해 대기했다. 이 시험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서 휴대폰으로 ZOOM 화상회의 어플을 실행해 손과 얼굴, 노트북 화면이 다 비추도록 세팅하도록 정하고 있다. 세팅에만 15분 정도 잡아먹은 것 같다. 시험은 상당히 어려웠다. 1시간 반 시험인데 1시간이 걸렸다. 10년짜리 현금흐름을 비교해서 투자의사결정을 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노트에 적어가면서 풀었으면 쉬웠을 것을 괜히 계산기로만 풀겠다고 오기를 부리다가 상당히 고생했다. 과제로 내셨던 문제와 똑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왔는데, 계산 실수로 점수가 또 날아갈 것 같아 계산과정을 꼼꼼히 적었다. 제발 F만 안 주셨으면 좋겠다.


시험이 끝나니 6시였다. 방문을 예고했던 고등학교 친구들은 이미 근처에 도착해 pc방에 있다고 했다.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잠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요즘 너무 피곤하다. 하는 것도 없는데.. 이번 달 초에 빌린 정주영 자서전은 한 페이지도 보지 못한 채 책장에 봉인되어버렸다. 읽지도 않고 반납하게 될 것 같다.


곧 친구들이 도착했고, 피자를 먹고 나서 후식으로 설빙을 먹었다. 배달시켜 먹는 설빙도 맛이 괜찮았다. 토 망고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다들 별로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귀한 건데 말이야.


친구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러 피시방으로 떠났고, 나는 혼자서 동네 산책을 했다. 눈이 너무 피로해서 하루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은데, 정작 평소에 제대로 공부를 안 하니 하루를 쉰다는 것 자체가 너무 부담이다. 내일 좀 열심히 하고 일요일을 쉬도록 해 봐야겠다. 아 일요일은 모의고사 날이구나. 모르겠다. 모의고사만 치지 뭐.


..시험이 벌써 2달 밖에 남지 않았다니. 이제는 정말 열심히 해야할 것 같은데..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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