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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으른 참고래 Apr 22. 2021

유연학기 수업 하나가 끝났다.

D - 65, 허리가 아프다.


나도 모르게 게을렀나 보다.

유연학기 수업은 학기의 절반 동안 모든 내용을 다루는 수업이다. 다른 강의들이 3월부터 6월까지 4달 동안 수업을 진행한다면, 유연학기 수업은 3월부터 4월 혹은 5월부터 6월 두 달 동안 모든 진도를 끝마친다.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수업이 일주일에 75분씩 2번 수업을 할 때 유연학기 수업은 일주일에 150분씩 2번 수업을 하는 식이다. 내 경우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678교시를 들어야 했다. 목요일에는 34교시와 5교시가 있었기 때문에 345678교시라는 끔찍한 시간표가 구성되기도 했다.


나는 6월에 CPA 2차 시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수업이 끝마치는 유연 학기를 듣게 되면 시험 직전 기간에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아 유연 학기 수업인 국제재무관리 수업을 신청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기말고사 시험을 끝냈다. 점수는 122점 만점에 73점 정도(시험 직후에는 66점이였는데 답이 바뀐 문제가 있나보다). 오픈북인데. F만 안 주셨으면 좋겠다.




최근 집에서 공부를 많이 했더니 허리가 아프다. 의자가 너무 작아서 일 수도 있고, 내가 공부할 때에 허리를 굽히고 있어서 일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냥 자세가 안 좋았거나. 그래서 오늘은 바닥에 누워서 노트를 읽었다. 방이 넓으면 이게 좋다. 바닥에 누울 수 있다니. 고시원에 살 때에는 상상도 못 하던 일이다. 그때는 스트레칭할 공간도 부족했었다. 정작 월세는 얼마 차이도 안 나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11시쯤 일어나 계속 흐느적거렸다. 어제 친구에게 성복중앙교회 아침 식사를 영업했는데 정작 나는 못 일어나서 친구 혼자 먹으러 갔다. 오늘은 생선구이가 나왔다. 어제와 이틀 전에 비해 그 맛의 성령 충만함이 덜했을 것 같다. 친구도 다소 실망한 기색이었다. 이러면 다시 안 가려고 하려나..?


 3시 반에 국제 재무관리 시험을 쳤다. 시험이 끝나니 4시 반이었다.(2시간짜리 시험인데 대충 풀고 나왔다.) 친구들과 만나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친구와 2시간 동안 모의고사를 풀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흑당 밀크티를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당이 들어가니 머리가 조금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모의고사 1번 문제를 만나자마자 그런 느낌이 싹 사라졌지만.


모의고사에 '제 3자의 의뢰로 인하여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에 대한 실사, 가치평가를 수행한 뒤 제 3자에게 의견을 제시한 다음 해당 회사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는 것은 감사 등의 동의를 확보하는 경우 해당 업무(재무제표 감사)를 수행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난 이런 걸 배운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교재에 있는 내용인지 감사 1유예생들이 모인 단톡방에 물어봤으나 아직 대답이 없다. 친구가 2유예생들이 모인 단톡방에 올렸으나 역시 대답이 없다. 하도 여기저기 물어보고 다녔더니 적어도 까먹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은 딱히 많이 논 것 같지도 않은데 공부시간이 너무 적다. 늦게 일어나서 그런가. 내일은 좀 달랐으면 좋겠다만, 시험이 두 개나 있어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녁에 친구들도 놀러 온다고 하고.. 모르겠다. 어떻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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