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골목길 경제학자 Dec 09. 2021

창조경제와 함께한 5년   

로컬 크리에이터 역사에 관심 많으시다고요? 정부 정책의 시작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프로젝트입니다.


창조경제는 이미 소비된 개념이 아니냐고 질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왜 새 정부가 항상 신조어에 집착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신조어에 집착하다 보면 멀쩡한 정책도 신조어 부족으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입니다. 한국은 산업구조가 현재 제조업에서 창조산업으로 전환하는 탈산업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이 전환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경제, 즉 창조경제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를 시작한 2013년이나 지금이나 한국 경제의 도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환경에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이를 통해 형성된 사회의 창의자본으로 새로운 산업과 도시를 창출하는 창조경제가 한국이 나가야 길입니다.


창조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기존 산업이 새로운 산업을 경계하고, 신산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용어에 대한 합의라도 있으면 지금보다는 더 체계적으로 창조산업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선이 다가옵니다. 차기 정부는 신조어에 연연하지 말고 창조경제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아 창조경제 시즌 2를 열기를 기대합니다.


이 글은 2016년 이후 제가 지켜본 창조경제의 역사입니다. 따로 편집하지 않고 그때그때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을 정리했습니다.  


2016년 7월 17일

지역 생활문화 청년 혁신가 사업 -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의 시작


미래부 지역 생활문화(라이프스타일) 청년 혁신가 사업에 지원하세요! 올해는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6개 센터가 참여하지만 내년에도 더 많은 센터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전남센터가 전남도립대 학생에게 공지한 사업안내문입니다. 전남지역 라이프스타일 창업에 관심 있는 분은 거주지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도시>에서 논의된 지역 산업 아이디어들이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실현되기를 기원합니다!


* 다른 지역 사업은 해당 센터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도움이 된다면 저도 컨설팅해 드릴게요~~


2018년 12월 20일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최종 발표 2017


2015년 12월로 기억합니다. 정부에서 창업을 생활산업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구상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당시 제가 라이프스타일 산업과 도시 칼럼을 연재하고 있어 자문할 입장에 있었습니다. 몇 번의 회의 후 미래부가 지역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사업을 과제화했고 제가 기초연구로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2016년 첫해에는 전 과정에 참여했고, 올해는 최종발표회만 참석했습니다.


오늘 발표자 앞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미래에 낙관적이다. 지난 50년 산업화 과정에서 제대로 산업화하지 않은 지역 문화와 자원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자원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지역의 젊은 활동가와 혁신가에 달렸다. 부디 지역에서 혁신적인 기업을 창업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키워달라...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지역이 참여했고 인상 깊은 사업모델도 다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중소벤처부로 이관된다고 하네요. 다른 사업과 통합하지 말고 지역 특성을 살린 로컬 창업 지원 사업으로 남길 것을 부탁합니다.


2018년 2월 9일

대기업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철수


대기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담해야 하는지 아닌지는 센터 사명의 문제입니다. 목표가 무엇인지에 달렸습니다.  


지역의 창업지원 기관은 지역 인재가 지역 시장에서 창업할 스타트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자생적인 산업생태계가 센터의 목표가 돼야 하는 거죠. 전국 단위에서 인재를 유치하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것이 지역 센터의 역할이 아닌 것 같습니다.


현재 제주, 강원 등 일부 센터는 대기업 전담 시스템 하에서도 지역산업 육성에 충실합니다. 센터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는 일이 중요하지, 어떤 기업이 지원해야 하는지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개선 논의에서 목적을 지역 산업생태계 구축으로 정리하고 지원 시스템은 성과와 지역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길 기대합니다


2018년 7월 25일

소상공인, 관리와 보호의 대상에서 혁신과 재생의 주체로


정부가 본격적으로 자영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개혁한다고 합니다. 자영업을 "독자적 산업 영역"으로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자영업과 소상공인을 관리와 보호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한종호 강원창조경제센터장님 표현대로, 자영업은 혁신과 재생의 주체로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크리에이터, 공간기획, 문화기획, 로컬샵, 로컬브랜드, 도시재생 스타트업 등 지역과 생활 산업을 혁신하는 미래지향적인 소상공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존 소상공인 단체가 아직 대표하지 못하는 이들 혁신적인 소상공인들을 만나야 한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소상공인 산업과 생태계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인 소상공인 영역에는 수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제가 인지하는 분야만 해도 10개가 넘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분들을 만나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를 바랍니다.


1. 도시재생 스타트업 - 공유공간, 1인 가구 주택, 소규모 골목상가 등 건축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공간을 창조하는 사업자들입니다. 국토부 도시재생 사업 부서가 도시재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윤주선 박사께서 연구와 사업 지원을 통해 이들 기업과 활발하게 대화하고 있습니다.


2. 코워킹 스페이스 - 새롭게 부상하는 공유공간 산업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산업이 가장 활발한데 전국의 주요 사업자들이 '작은도시기획자들'과 같은 모임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방배동 미디어 스타트업 DAIR  김혁주 대표께서 온라인 '특파원'으로 이 분야 동향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 지역 문화콘텐츠 - 홍대 스트리트H, 제주 인inn, 대전 월간토마토 등 지역 매거진, 어반플레이, 어반라이크 등 도시 콘텐츠 제작자 등이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를 자원화하고 있습니다.


4. 문화 기획 - 문화 기획사들이 문화 행사 기획, 문화 시설 운영 등을 통해 지역 문화산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같은 분들은 창의적인 지역 소상공인을 보육하는 인큐베이터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5. 창조경제혁신센터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전정환 센터장,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한종호 센터장님이 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사업 등을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노베이션 스쿨 in Jeju 등 이들 센터는 최근 창의적인 지역 혁신가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홍대 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홍합밸리도 지역 기반 소상공인, 예술가, 스타트업 지원의 좋은 모델입니다.


6. 골목길 기획사 - 주식회사 장진우, 청년장사꾼, 익선다다 등 골목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성공하는 '골목길 기획사'들과도 대화해야 합니다. 골목상권의 과도한 상업화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으나, 골목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이들 기업과의 대화가 불가피합니다. 지역 단위에서도 대전 도시여행자, 강릉 더웨이브컴퍼니, 제주 플레이스캠프 등이 지역 기반 상권 활성화 사업을 기획합니다.


7. 유통, 부동산, 포털 대기업 - 창의적인 로컬 브랜드 지원은 정부만의 일이 아닙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지역 문화와 특색을 마케팅해야 하는 대기업도 로컬 브랜드와 협업하기를 원합니다. 유통사가 매장에 로컬 맛집을, 부동산 개발사가 자신이 개발하고 운영하는 상가에 로컬 브랜드를, 포털사가 온라인 쇼핑몰에 독립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들 대기업의 경험과 의견도 소상공인-대기업 상생을 위해 필요한 지식입니다.


8. 지역 중견기업 - 성심당, 테라로사, 삼진어묵, 사러가쇼핑센터 등 한국의 지역은 정부의 지원 없이 이미 다수의 중견기업 수준의 지역 브랜드를 키웠습니다. 이미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이들 기업과 대화해, 지역 소상공인 기업의 스케일업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9. 청년창업 지원기관 - 대구, 광주 등 지역에서 혁신적인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청년들이 혁신적인 소상공인 산업의 주체이고, 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청년창업 지원 사업을 소상공인 정책으로 활성화해야 합니다.


10. 선도적 직업전문학교 - 숙명대 르꼬르통블루, 필요하면 외국의 직업전문학교를 만나, 골목상권에서 장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상공인 인재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지 자문을 구해야 합니다. 현재 취업 준비 학원으로 운영되는 직업전문학교를 장인 육성과 창업 교육 기관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소상공인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11. 디자인 교육기관 - 현재 골목 산업을 주도하는 크리에이터 그룹의 배경을 보면 대부분 대학에서 건축이나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시각디자인, 패션디자인, 상품 디자인을 전공한 기업인들이 브랜딩, 마케팅, 공간 디자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로컬 브랜드 창업자를 배출하는 디자인 교육기관과 대화해 소상공인 디자인 역량 강화와 디자인 인재 육성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12. 거점 가게 지원기관 - 서울, 대구, 광주 등 지자체에서 지역의 앵커 상점 기능을 하는 거점 가게와 전통시장 상인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상인(서울상인)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미 스타 셰프 분야에서 시작됐지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변해야, 미래 인재를 이 분야에 유치할 수 있습니다. 성공 모델의 발굴과 공유가 시급한 과제입니다.


13. 독립서점 - 모든 골목 산업 업종이 지역발전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는 지역 콘텐츠를 개발하고 커뮤니티와 협업해야 하는 코워킹 스테이스, 커뮤니티 호텔, 게스트하우스, 독립서점 등이 지역발전에 적극적입니다. 이 중 가장 활성화된 독립서점 리더들과 대화해 지역 기반 문화산업 발전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14. 혁신적인 건물주(추가) - 최근 언론도 많이 보도했듯이 골목상권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창의적인 가게를 유치하고 공간을 기획할 수 있는 건물주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창의적인 건물주가 늘어나고 건물주-임차인이 한배에 탔다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을 '장인 공동체'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건물주와의 대화와 협업도 중요합니다.


제가 급히 리스트 하느라 다른 중요한 분야를 누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댓글을 통해 추가 정보를 공유해주십시오.


2018년 4월 9일

지역 창업 생태계 퍼즐이 풀린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혁신도시는 창업 생태계 없는 신도시를 건설했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기반 없는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창업과 지역발전 정책으로 지역기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퍼즐에서 빠진 한 조각이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예상 밖으로 현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이 그 조각이었습니다.


스타트업 X 지역발전 X 도시재생 = 지역기반 창업 생태계!


이 공식을 개념화하고 현실화하는 주역은 다름 아닌 스타트업을 지역혁신의 주체로 육성하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전정환 센터장)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제주 콜로키엄에서 제주 모델이 현 정부의 지역 창업 생태계 모델로 공인받기를 기대합니다!


2018년 12월 5일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 생태계 구축의 3축


11월 8일 제주 J-Connect Day를 시작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 관련 중요한 콘퍼런스 3개가 연달아 열렸습니다.  11월 30일 강원 1st Local Creator Conference, 그리고 어제 12월 4일 열린 '갑을에서 파트너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바꾸는 도시의 새로운 기준'이 각각 2번째, 3번째 회의였습니다.


제주와 강원에서 로컬 창업가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기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입니다. 2016년부터 제주 전정환 센터장님이 지역혁신 지원 프로그램, 강원 한종호 센터장님이 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사업을 통해 로컬 창업가를 지원했고, 올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로컬 창업가가 참여하는 콘퍼런스를 열 수 있었습니다.


제주와 강원센터 사업의 시작은 2016년 미래부 생활문화 청년혁신가 사업입니다. 미래부가 이석준 차관님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등 생활산업 주요 기업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한 사업입니다. 미래부 고경모 실장, 이옥형 과장님이 정책 라인에서 지원했습니다. 저는 사업 구체화 단계에서 기초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미래부 차원의 사업은 2017년에 중단됐지만 제주와 강원센터가 이 사업을 자체 프로그램으로 이어갔습니다.


3번째 축이 2015년부터 도시재생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원한 AURI 윤주선 박사님입니다. 제주와 강원 사업도 이 커뮤니티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제 윤 박사님 주도로 연희동 연남장에서 로컬 크리에이터 커뮤니티가 다시 모였습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커뮤니티가 중요한 이유는 이 그룹이 한국 창업 생태계의 빈 공간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창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로컬 창업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지금까지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정부는 기술창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전국단위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역 단위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청년 정책 차원에서 소규모로 지역 창업을 지원하는데 그칩니다.


분권화와 로컬 지향 시대의 창업 정책은 변해야 합니다. 창업 생태계의 중심이 지역으로 넘어와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미래기술 기반 창업 지원만 담당하고, 나머지 창업정책은 지방자치단체에게 맡겨야 합니다.


미래기술이 지배하는 하이테크 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는 로컬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 육성한 후 그다음 단계에서 전국화, 세계화할 수 있는 로컬 기업을 지원하는 2단계 창업 지원 시스템이 더 효과적입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창업지원역량이 아직 미흡하다면, 각 지역에 이미 운영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로컬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역 기반 창업 생태계는 제주, 강원 센터뿐만 아니라 더 많은 지역 센터가 참여하면 쉽게 실현할 수 있는 미래입니다.


2019년 10월 1일

2019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타


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타>가 오는 10월 11일(목)~12일(금) 양일 간 서울 성수동 S-Factory D동에서 진행됩니다.


전국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한자리에 모이는 최초의 행사로서 로컬 크리에이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다양한 스토리 전시를 바탕으로 강연과 토크콘서트, 로컬시네마 존, 기업 상담부스 등이 운영됩니다.


토크콘서트 <로컬에 90년생이 온다>에는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가 초대되며, 청도의 ‘철가방극장’, ‘개나 소나 콘서트’ 등 탈물질주의로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온 개그맨 전유성과 이태원을 무대로 한 상권의 성장과 가치를 경험한 방송인 홍석천의 강연도 예정하고 있어 다채로운 관점의 로컬 이야기가 전해질 계획입니다.


또한 강릉의 테라로사, 양양의 서피비치, 성수동의 어니언 등 스타벅스 못지않은 경쟁력을 가진 대한민국 로컬 F&B도 함께해 로컬 아이덴티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본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타 사무국에 문의 가능합니다.


로컬 크리에이터 페스타 사무국 : 02-777-9880


2019년 11월 10일

제주 '로컬 브랜딩 스쿨'


창조경제 시대의 새로운 장인대학 모델입니다. 지난 10월 출범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 브랜딩 스쿨'에 참여한 소감을 적었습니다.


공예장인과 크리에이터가 협업해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2019년 원년에는 4명의 제주 공예 장인과 전국에서 선발된 12명의 크리에이터(기획, 디자인, 콘텐츠)가 참여했습니다. 커버 사진이 최종발표회에서 발표된 양웅걸x박선영 작 청화소반입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전정환 센터장, 이희준 모더레이터, 임경희 주임, 노수영 팀원이 주역입니다.


2021년 2월 9일

박근혜 정부


후세 사가는 박근혜 정부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불행에도 불구하고, 시대 사명은 정확하게 이해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제안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비전 관점에서 지역경제의 미래를 논의한 2014년 포항 미래 성장 포럼 기조 연설문을 공유합니다. 그때도 동네를 이야기했네요^^


문재인 정부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비전을 계승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정권 초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진영논리를 떠나, 우리나라가 다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시대정신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국가 과제는 무엇인가? 박근혜 정부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그 답으로 설정했고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실현 전략인데 도시가 그 키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융성과 창조경제가 성공하려면 문화가 융성하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업과 산업을 보유한 도시가 많이 필요하다. 문화와 창업으로 도전하고 경쟁하는 도시가 많은 나라가 우리가 꿈꾸는 문화융성, 창조경제 국가다.


고무적인 현상은 한국 도시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 문화의 변화는 문화 거리의 확산, 귀농의 증가, 문화 도시의 등장 등 우리나라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둘레길, 홍대앞, 가로수길, 정동길 등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도시 내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자연을 음미하고 걷거나, 구석구석을 누비며 맛과 쇼핑을 즐기기 위해 주변의 거리와 동네를 찾는다.


우리에게 좋은 동네는 더 이상 살기 좋은 주거지 또는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이 아니다. 이제 우리가 원하는 동네는 새로운 도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문화적으로 매력이 있는 동네인 것이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새로운 기업과 산업을 배출하는 도시가 많은 나라를 꿈꾼다. 창조도시의 전제 조건은 매력적인 도시 문화이며 매력적인 문화를 가진 도시가 늘어나면 이들 도시의 경쟁이 다수의 창조도시를 만들 것이다. 도시문화가 우리 경제의 미래다.


2021년 3월 18일

(5년) 캠페인의 끝이 보입니다


신간이 (드디어) 네이버 책 페이지에 게재됐습니다. 이 책이 어떻게 읽힐지 궁금하네요. 저의 메시지입니다.


1. 오프라인의 미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의 생활권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 오프라인은 사고, 팔고, 이동하는 장소를 넘어 일하고, 살며, 노는 동네가 될 것이다.


2. 좋은 동네의 기준

좋은 동네는 일하고, 살며, 놀 수 있는 직주락 근접 동네다.


3. 로컬 크리에이터의 힘

어떻게 머물고 싶은 동네를 만들 것인가? 로컬 자원을 연결해 일, 주거, 놀이 콘텐츠를 개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있어야 가능하다.


2017년 골목길 자본론 발행 후 후속 편 골목길 자본론 방법론을 준비했고, 이 책이 결과물입니다. 책에 감사의 글이 없어 아래 글로 대체합니다.


1) 2010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창업한 로컬 크리에이터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사례를 담지 못한 것은 물리적인 제약도 작용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직접 방문하고 대화하지 않으면 한 줄을 넣기 어렵더라고요.


2)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중기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자체, 임팩트 투자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 저에게 플랫폼을 제공한 브런치, 조선일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게도 사의를 표합니다. 다른 로컬 크리에이터와 마찬가지로 저도 SNS, 플랫폼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4) 많은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진입한 저를 관대하게 대해주신 도시학, 건축학, 소상공인 분야의 선행 연구자 분들도 잊지 않겠습니다. 올 한 해 그동안의 작업을 학문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5) 오랜 기간 제 글을 읽고 응원해주신 독자와 페친이 빠질 수 없죠.

매거진의 이전글 도시재생의 인문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