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이 길을 잃었습니다. 한국 경제가 지역이 독립적인 혁신 생태계로 경쟁하는 탈산업사회로 진입했지만, 지역은 아직도 대량 생산과 외부 자원에 의존하는 지역발전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지역 환경 변화는 기술 발전과 문화 전환의 결과입니다. 디지털과 플랫폼 기술, 개성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탈물질주의는 경제 구조의 탈중앙화, 탈권위화를 가속화하는데, 지역발전 분야에서는 창조도시의 부상으로 나타납니다.
과거의 지역발전이 국가 분업 구조에의 편입과 생산시설의 집적과 연결에 의존했다면, 미래의 지역발전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 능력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능력에 달렸습니다. 혁신의 주체도 바뀝니다. 과거에는 지역 정부가 계획과 지원으로 지역발전을 주도했다면, 지금은 지역의 창조 커뮤니티가 창조성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독립적인 창조 커뮤니티는 중앙 산업과 대량 생산에 의존하는 발전 방식에 익숙한 한국 지역에 아직 생소한 개념입니다. 창조 커뮤니티가 자본보다는 개인의 창의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창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이 중요합니다. 창조 커뮤니티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인재가 창조 커뮤니티 인재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설득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실제로 만들어 그것이 좋은 것을 보여줘야 변합니다. ‘창조 커뮤니티 건설’이 한국의 시대적 사명이라면, 이를 원하는 사람이 만드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창조 커뮤니티 인재는 예술가, 스타트업 등 특정 분야의 인재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모든 시민이 창조 커뮤니티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유형도 다양합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 문화지구, 로컬 브랜드 상권, 농촌 공동체, 클러스터 등이 개인이 연결하는 할 수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 건설에 대한 구성원의 의지입니다. 자신이 사는 곳을 창조 커뮤니티로 만들려는 시민이 많은, 즉 창조자본이 풍부한 도시가 진정한 의미의 창조도시입니다.
창조 커뮤니티 인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시작은 학습 공동체입니다. 자신의 살고 있는 동네와 도시를 창조 커뮤니티로 만들고 싶은 창조 커뮤니티 인재의 필독서입니다.
1. 사람 중심 도시
l 제인 제이콥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
l 얀 겔, 인간을 위한 도시 만들기
l 레이 올든버그, 제3의 장소
l 황두진, 가장 도시적인 삶
2. 문화도시(문화지구)
l Charles Landry, The Creative City
l Richard Lloyd, Neo-Bohemia
l 김정후, 발전소는 어떻게 미술관이 되었는가
3. 로컬 브랜드 상권
l 야마자키 미쓰히로, 포틀랜드 메이커스
l Charles Heying, Brew to Bikes: Portland’s Artisan Economy
l 모종린, 머물고 싶은 동네가 뜬다
l 최도인 외, 만드는 사람들의 도시
l 윤찬영 외, 로컬 꽃이 피었습니다
l 윤주선, 지역관리회사와 마을재생
4. 스타트업 커뮤니티
l 브래드 펠드, 스타트업 커뮤니티 웨이
l Fred Turner, From Counterculture to Cyberculture
l Josh Lerner, Boulevard of Broken Dreams
5. 혁신생태계 (클러스터, 리서치파크, 기업도시)
l 마이클 포터, 경쟁론
l Kate Kirk, The Cambridge Phenomenon
l 하워드 슐츠, 온워드
l 필 나이트, 슈도그
l 이규황, 기업도시
l 유평준, 원주 의료기기 클러스터의 이해
6. 농촌 공동체
l 간다 세이지, 마을의 진화
l 하토리 시케기, 마을이 일자리를 디자인한다
l 이번영, 풀무학교는 어떻게 지역을 바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