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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효 Jun 05. 2023

MBTI J의 정리벽 덕질 - 피겨 스케이팅 편 5

세계선수권 대회부터 종별 선수권대회까지(23.3.~4.)

 2022-23 시즌의 하이라이트 세계선수권 대회가 시작되었다.


 남자 싱글 부문엔 차준환 선수가 홀로 출전하였다. 차준환 선수는 종합선수권 7 연속 우승자이며, 베이징올림픽 5위, 전 시즌 사대륙선수권 금메달 등 대한민국 남자 싱글 부문에 역대급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높은 가산점을 받는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룹 등의 기술과 음악과 어우러지는 뛰어난 스케이팅 스킬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이번 세계선수권 쇼트, 프리 프로그램 모두 클린 연기를 선보였고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또한 홀로 출전하여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기에 다음 시즌 한국 남자 선수의 세계선수권 참가 티켓을 3장으로 늘렸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는 종합선수권 성적에 따라 김예림, 이해인, 김채연 선수가 출전하였는데, 이해인 선수가 은메달을 따며 김연아 선수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 선수는 주니어 시절부터 그랑프리 시리즈 연속 금메달로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등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었고, 체형변화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십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특히 스텝 연기가 일품이며 강단 있는 성격으로 경기 전 선수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보면 든든하기까지 하다. 올 시즌 사대륙선수권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명실상부 탑 스케이터의 반열에 올랐기에 다음 시즌이 더더욱 기대된다.


 이로써 올림픽 다음으로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대한민국 남녀 선수가 동반 은메달을 차지하는 엄청난 결과에 피겨 팬들은 행복사 할 지경에 이르렀다.    

 



 시즌 마지막 국내 경기인 종별 선수권 대회를 보러 전주에 내려갔다. 남자 싱글 임주헌 선수의 새 프리프로그램인 ‘왕좌의 게임’이 매우 인상 깊었다. 임주헌 선수는 트리플 셀이라는 좋은 기술과 부드러운 스케이팅 스킬을 가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국가대표로 활동하지 못하고 국제대회도 참가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재활훈련을 하였다. 다시 빙판으로 돌아온 임주헌 선수를 다음 시즌엔 국제대회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임주헌 선수


 그리고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경재석 선수가 은퇴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피겨를 시작하였지만 매해 실력을 발전시켜 두 시즌 연속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이번 시즌엔 쇼트, 프리 합산 세 번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고 사대륙선수권 대회에서도 쇼트 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근소한 차이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에 탈락하고 대학교를 졸업하며 진로를 고민한 끝에 은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10여 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프리 프로그램인 ‘싱스트리트’를 즐겁게 연기하는 경재석 선수를 보며 앞날을 응원하는 큰 박수를 보냈다.  


경재석선수의 쇼트 프로그램



(6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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