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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효 May 29. 2023

MBTI J의 정리벽 덕질 - 피겨 스케이팅 편 4

동계체전부터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까지(23.2.~3.)

 사대륙선수권이 끝나자마자 국내에서는 동계체전이 열렸다. 당연히 동계체전도 주말 이틀을 꽉 채워 보고 왔다. 챔피언십 경기 출전권이나 국가대표가 걸린 대회는 아니었지만 차준환, 김예림, 이해인, 김채연 등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하였다. 사대륙선수권이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피로가 덜 풀렸을 텐데 좋은 연기를 펼쳐주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약 3주의 시간이 흐른 뒤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남자싱글은 배정받은 티켓이 한 장밖에 없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김현겸 선수만 출전하였다. 김현겸 선수는 쇼트 및 프리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며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고, 최종 6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출전권을 2장으로 늘렸다. 이번 시즌 주니어그랑프리 대회 출전권도 얻지 못했던 선수가 피나는 노력을 하여 트리플 악셀을 안정감 있게 장착하고 다음 시즌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늘려오기도 하였으니 장할 따름이다.    


김현겸 선수의 프리프로그램

 



 여자 싱글의 신지아 선수는 지난 시즌 주니어그랑프리 대회 동메달을 시작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여 김연아 선수 이후 16년 만에 주니어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금, 은메달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은메달, 회장배 랭킹대회, 종합선수권 대회 모두 시니어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는 등 차세대 한국을 대표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선수는 점프 높이가 높고 비거리가 좋으며 회전수도 넉넉하게 채운다. 스케이팅 스킬도 매우 부드럽고 스핀이나 스텝 등 무엇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으며 표현력도 매우 뛰어난 팔방미인이어서 선수의 프로그램을 한 번 보면 분명 반할 것이다. 신지아 선수는 아름답고 안정적인 스케이팅으로 이번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또한 김연아 선수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함께 출전한 김유재 선수는 프리 프로그램에서 고난도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며 첫 참가한 이 대회에서 4위를, 권민솔 선수는 엄청난 뮤지컬리티로 표정 연기와 함께 노래까지 따라 부르며 연기하는 대담함으로 높은 구성점을 받아 마찬가지로 첫 참가한 이 대회에서 5위를 나란히 기록한다. 이 세 명의 주니어 선수가 이끌 한국 피겨의 미래가 기대된다.      



 

 캐나다에서 훈련 중이던 아이스댄스의 임해나/예콴조는 2021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어 한국보다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지원이 훨씬 좋은 캐나다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음에도 한국 국가대표로 경기에 출전해 주어 피겨팬들은 이들을 복덩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둘은 주니어그랑프리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기세로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은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을 내며 주니어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들이 주니어 무대에서 보여준 행보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아이스댄스 선수로서 최초를 기록하였다. 이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피겨 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피겨 팬들이 이들을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다. 시니어로 선보일 다음 시즌도 기대가 된다.     


(5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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