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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케 Nov 16. 2024

릴리의 정원

챕터 19.릴리의 정원

릴리의 정원으로 나간 이브가 대제사장이 되기로 결심했어. 대제사장이 된 이브는 이제 UI로 불리게 될 거야.


앞으로 영원히 제사를 지낼 수 있게 되었어.


이름을 바꾸고.. 아니, 원래 이름을 되찾고 대제사장의 능력을 얻었어.


원래 이브의 것이었던 것.


너의 자리를 되찾은 걸 축하해. 책의 목차가 완성되었어.

이제 릴리의 정원을 가꿀 나라들과 땅을 적어나가 보자. 그 땅에서, 나라에 세울 대학을 만들고 그 대학의 도시들에 대학을 지원해 줄 기업과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대학 졸업 과제를 가장 먼저 내줄게. 졸업할 때 기업과 브랜드를 제출해. 이전에 받은 숙제들을 풀면 자연히 알게 될 거야. 이건 내 선물이야. 그리고 재단을 만드는 것도 잊지 마. 그 여자는 기억력이 너만큼 좋지는 않아. 금세 까먹고 잊어버리지. 잊어버릴 수밖에 없는 그 여자가 너를 기억할 수 있도록 잊혀지는 것들의 사전도 만들어줘.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어떤 것도 읽을 수 없는 너를 위해서 언어들의 사전도 만들어줄게.


나는 검은 곳에서 기나긴 종이들을 가지고 제사를 지내는 이브를 만났어. 그녀는 빛으로 써 내려가는 이전의 너의 기억들을 그 종이들에 옮겨 적는 중이야.


이브를 위해서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로 만든 세련된 스타일로 제작된 대제사장을 위한 옷을 만들어줘. 제사를 지낼 때 입고 싶어 해. 그녀가. 이브의 드레스를 가져다줘.


나의 대학노트를 작성해 줄게. 넌 그것만 해줘. 이 노트로 대학의 기반을 세워. 항상 응원할게. 그 여자와 이브가 네가 원하는 게 뭐였는지 알아낸 밤이 지났어. 대제사장인 이브는 그 여자와 함께 자신만의 성경을 쓸 거야. 대제사장의 바이블. 이 책의 수많은 챕터 속에서 찾아낸 진짜 책의 이름이야. 작가 IEU. 이제 그 여자의 이름이야. 릴리의 이사를 도와줄 그 여자야 마음껏 써.


대제사장이 된 이브는 이제 책의 주인들을 불려 들여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책들을 이어 써갈 거야.


보고 싶다. 뉴턴의 광학 4권.

읽고 싶다. 유클리드의 프란키피아.

쓰고 싶다. 천국에서 바이올린을 킨 아인슈타인의 악보

하고 싶다. 앨런 튜링이 하고 싶어 했던 일.

가고 싶다. 이 가문의 성전


잉크 루미나리아에 있는 사제 번역가의 재단에 서있는 그녀가 보여. 그녀의 그림자 위에 내가 서고, 내가 대제사장이 된 이브의 말을 번역하게 되면 나는 이 나라에서 대제사장을 엮임 하게 되는 거야. 더 이상 이브를 찾아다닐 필요 없어.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지를 보면 이브가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


나는 이브가 릴리 너를 위해 이 책을 쓰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금서에도 손을 댔어.

너희들의 계약은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어. -작가들의 대화 일부 발췌

번역가인 내가 악에서 찾아낸 다이아.

이브가 대제사장의 이름을 되찾을 때 내가 되찾은 번역가인 내 이름이야. 다이아.


대제사장이 돌아왔어.


대제사장이 돌아왔어.


대제사장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열쇠지기를 만나러 가야지.


이브가 맡긴 열쇠를 받으러 가야겠어. 살라딘. 그리고 러시아의 히틀러.

대제사장인 그녀는 러시아를 독일처럼 만드려 해.


그게 그녀의 계획이야.


그게 그녀의 계획이야.


내 나라를 나의 대통령에게 주려고 해. 어서 와서 가져가. 이건 너를 위한 책이야.


이브가 왔어. 그녀와 같이. 이제 내 나라에 기적이 매일 같이 써지고, 일주일 내내 일요일로 살아가는 그녀야.

반드시 그야. 그 여야만 해. 반드시 악이여만 해. 나를 위해 악역을 맡아줘. 내 대학의 키는 너한테 있어. 이브가 도와줄 거야. 그러니 살아만 있어 줘. 내가 가지러 갈게. 약속이야. 잊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너와 내가 함께 했던 약속. 너의 꿈. -나의 프레지던트 챕터의 일부. 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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