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안 좋을 때는 우선 따뜻하게 이불을 덮고 자기로 한다. 아무것도 잘 되지 않을 때는 다른 것으로 시선을 돌린다.
다른 것에 몰두하고 있으면 질리고 지쳐있던 마음이 조금씩 차오르기 때문이었다.
오늘같이 몸이 안 좋고 피곤해서 몸 이곳저곳에 두드러기가 올라올 때면 이건 안되는구나 하고 쉬는데 조금 달랐던 건 피곤해서 자다가 깨서 몸이 안 좋다는 걸 느껴서 잠이 바로 오지는 않았다.
그럴 때는 알 게 뭐야 하면서 잠을 자려고 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멍 때리고 딴짓하고 놀고 있다. 몸이 안 좋아서 자다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채 자는데 실패했다면 다시 자고 싶어질 때까지 쿨타임이 차야하니까 다른 걸 하면서 한편으로는 기다린다. 그리하여 12시가 되기 2분 전부터 쓰던 이 글은 12시가 넘고 반이 돼서야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