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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만큼은 다정했길 바란다

by 릴랴

죽음이 만약 포옹과도 같다면

삶의 순간이 끝나던 무서웠을 마음과 어쩔 수 없던 서러움을

다 잊을 만큼 아늑하게 끌어안아줬길 바란다.


죽음이 만약 다정하게 끌어안는 종류의 것과 같다면

따뜻하게 끌어안고 고생이 많았다고

당신의 죽음을 누군가가 애도하고 있다고 전해줬길 바란다.


그들이 믿는 안온하고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며

따뜻하게 두 손으로 잡아주고 등을 다시 어루만져 주며

당신은 아무 잘못이 없으며 최선을 다했고 이제 다 괜찮을 거라고

위로의 말을 다정하게 속삭여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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