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잠만 자주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던 날들

엄마 된 지 3개월. 곧 그리워질 오늘을, 더 사랑하기로 했다

by rim

밤을 지새우며 젖을 먹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 달 남짓 지났다. 통잠만 자주면 모든 게 해결될 것 같았던 날들이 어느새 지나가고 오늘은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있다. 낮잠을 조금만 더 길게 자주길, 조금만 더 먹어주길, (두상 관리로 옆잠을 재우고 있는 요즘) 옆으로도 깨지 않고 잘 자주길, 여유롭게 점심을 먹을 수 있길, 하루만 나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있길.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갈 꿈들.


다 지나가고 나면 오늘을 그리워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해진다. 젖을 먹이며 살을 맞대었을 때 느끼는 아이의 온기, 잠에서 깨어 나를 찾는듯한 음~마 하는 울음소리, 잠에서 깬 아이에게 슬그머니 들어가 까꿍 했을 때 까르르 웃는 소리, 기저귀 갈이대 위에서 배 뽀뽀 시간, 엎드려 빳빳이 고개를 든 아이 앞에서 손뼉 치며 응원하는 시간, 무릎에 앉혀두고 그림책을 보며 동물 울음소리를 알려주는 시간, 아기 볼과 매트에 묻은 침을 닦느라 쫓아다니는 시간까지도. 곧 없어질 귀한 시간, 아이만을 위해 24시간을 온전히 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내일은 더 감사히 보내야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