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의 탄생
오늘은 조카딸이 동거중인 감독님(직업이 호칭으로 굳어졌다)과 조카딸을 키워주신 할머니, 즉 나의 엄마와의 첫 만남이 있는 날이다.
조카딸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기도 낳아 책임을 지고 있고 이제는 사랑하는 동반자를 만나 살고 있다.
빨리 어른이 된 조카딸에 비해 엄마와 나는 당황했고 조카딸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했다. 마침내 할머니는 노쇠했고 이제 고모인 내가 개입할 차례였다.
나는 한달 전에 메시지를 보냈다.
저희 엄마를 만나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인을 돌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소리를 안아주고 싶으실 겁니다. 소리는 그 나이에 비해 잘 하고 있어요. 칭찬이 부족한 제 탓입니다.
저희 엄마는 아마 감독님도 꽤 만나고 싶은데 망설이실 거예요. 소리를 통해 일주일 전에 점심식사 예약해두었으니 한번 뵙자고 하시면 이제 한 2년 지켜보셨으니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까요?
소리가 마음은 있는데 행동이 서툰 건 어리기 때문이에요. 경험도 없고.
감독님이 등장하실 차례인지도 모릅니다.
저희 엄마 뵙고 소리는 감독님이 잘 돌볼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구요..
지금 회사가 바쁘실테니 조금 시원해지면 그런 자리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구요.
만약 밖에서 자리하는 것보다 댁이 편하시면 이마트에서 회 한접시, 족발이나 스시 사서 한상 소리 보고 차리라 해서 시간을 짧게 보내다 오는 것도 좋구요.
이런 자리는 짧은게 서로를 위해서도 편하답니다. 그래도 추억은 영원하지요.
그러자 바로 답변이 왔다.
네 안그래도 늦지않은 시일내에 할머님과 식사자리를 한번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소리랑 얘기를 하긴했습니다. 회사일이 조금 누그러들면 미리 말씀드리고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photo by lamb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