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8일

by 꽃반지

생일을 맞은 언니가 되려 사준 쌀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언니가 "삶이 허기지고 기운 빠질 때 꼭 연락해"라고 말했는데, 퇴근길에 문득 사는 일이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국수의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이라 언니한테 연락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가사가 흐릿한 노래를 흥얼거리며 애써 공허한 마음을 털어보려는 밤. 털어도 털어도 끝내 털리지 않는 먼지 같은 마음.


드문드문 기억나는 가사는

언젠가, 이 길을 걸었지, 우리 서로,

매거진의 이전글2022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