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0일

by 꽃반지

사람이란 얼마나 간사한 동물인가. 책 쓸 때마다 '작가의 말' 쓰는 순간을 애타게 기다리지만(마침내 책 한 권을 다 썼고 이제 마침표만 찍으면 된다는 뜻이니까) 막상 작가의 말을 쓸라 치면 하루종일 뒷머리만 벅벅 긁는다. 출판사에 보낸 작가의 말이 무려 14페이지나 된다는 피드백을 받고, 아주 짧게 줄이기로 했다. 무슨 말을 쓸까. 등산했던 이야기도 썼다가, 꽃이 피었다는 얘기도 썼다가, 잘 지내라는 말도 썼다가 다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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