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3일

by 꽃반지

눈도 내리고 어제 산 시집이 읽고 싶어 찾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계산 후에 들고 온 기억이 없다. 맙소사. 설마 냉장고에 넣어둔 건 아니겠지 싶은 두려움이 일어 차마 냉장고까지는 열어보지 못하다가 결국 확인해봤지만 없다. 집안을 샅샅이 뒤지다 마침내, 어제 추위를 뚫고 서점까지 자박자박 걸어가 책을 산 게 현실일까,라고 의심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렀다(가방에서 영수증이 발견되었다). 찾게 된다면 허무하고 못 찾게 된다면 슬플 것 같다. 이게 다 첫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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