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6일

by 꽃반지

앞머리 끝부분을 살짝 안으로 말아 넣은 모양이, 정면에서 바라보면 쉼표를 닮았다는 뜻에서 '쉼표 머리'라 이름 붙은 남자 헤어스타일을 좋아한다. 은근히 귀엽게 멋 부린 낌이라, 이름 그대로 시선이 상대의 이마께에 살짝 머물게 된다. 출근길 전철에서 머리 끝을 과하게 말아 넣어 쉼표를 넘어선, 그 무엇의 머리를 한 남자를 보고는 내가 아는 문장부호를 죄다 꺼내 읊어보며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는지 한참 고민했다. 끝까지 내게 의문을 제기하는 헤어스타일이니, 물음표 머리? 나 좀 악당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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