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6일

by 꽃반지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한편을 완성하지 못하고 유독 어려움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욕심 때문인데, 저의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 욕심 때문입니다. 한 가지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충 말하고는 상대방이 알아서 넘겨짚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욕심, 또 다른 한 가지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이런 말 저런 말이 앞다투어 나올 때입니다.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는 글, 너무 많은 것을 말하고 싶은 글, 이 두 가지 모두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우선입니다. 4년 전에 써둔 짧은 글 한편을 두고 아직도 끙끙거리고 있는데, 이제야 문득 그 글에서 제 욕심이 보이네요. 두 가지 욕심을 모두 부려놓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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